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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2호선 가좌역, 끝이 보이지 않는 출구···124계단 ‘아파트 7층 높이’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좌역, 끝이 보이지 않는 출구···124계단 ‘아파트 7층 높이’

등록 2016.08.04 18:43

수정 2016.08.04 18:46

김선민

  기자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좌역, 124계단 ‘아파트 7층 높이’. 사진=SNS 캡쳐인천 지하철 2호선 가좌역, 124계단 ‘아파트 7층 높이’. 사진=SNS 캡쳐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가좌역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구에서 대합실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계단의 심도(깊은 정도)가 엄청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가좌역을 이용하는 한 시민이 ‘인천2호선 미쳤다’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현재 인터넷에서 ‘천국의 계단’ ‘헬 계단’등으로 불리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의 계단은 총 124개다. 현행 주택건설기준에 따르면 공용 계단 1개의 적정 높이는 약 18㎝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가좌역 2번 출구에서 역까지의 심도는 수직 22m(18㎝×124, 승강장까지 심도는 뺀 수치)로 아파트 7층 높이에 이르는 계단을 일렬로 배열한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발 기준으로 가장 낮은 지하철 승강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으로 기록돼 있다. 한강을 물 아래로 건너기 위해 한강 수면보다 27.6m 낮게 설계됐다.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나가려면 237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출구 기준으로 승강장이 가장 깊은 곳은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다. 출구에서 65m 아래 있지만 지리적으로 산 중턱에 역이 있어 해수면 보다는 높다. 이 두 역 출구에는 대합실까지 가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만 인천가좌역에는 대합실까지 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없고, 장애인용 리프트와 엘리베이터만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가좌역 측은 “출구 공간이 너무 좁아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어려운데다 역 옆에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진동 등의 문제로 유지보수가 힘들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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