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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피 1700~2300··· 증권사들 “전망치 하향”

하반기 코스피 1700~2300··· 증권사들 “전망치 하향”

등록 2016.06.30 15:01

김민수

  기자

브렉시트 이슈 해소 국면에도 국내외 이벤트 적지 않아보수적 관점 확대로 예상 밴드권 고·저점 격차 커져전문가들 "브렉시트 협상·美 추가 금리인상 여부 주목해야"

지난 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조금씩 약화되면서 국내증시도 예상보다 빨리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한 차례 큰 파도를 넘은 시장의 눈은 이제 하반기 증시로 쏠리고 있다.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하반기 지수 예상 구간을 잇따라 하향조정하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달 24일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직후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투표 직전까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악재 해소 기대감에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후폭풍이 더 컸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역시 24일 전장 대비 61.47포인트(3.09%) 빠진 1925.24에 거래를 마쳤다. 8% 가까이 폭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4.55% 빠진 홍콩 항셍지수에 이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하락률 3위를 기록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하지만 주말 이후 재개된 국내증시는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으며 반등을 시도했다. 27일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추가 하락 우려를 해소한 코스피는 28일 1930선에 복귀한 데 이어 29일에는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역시 10포인트 넘게 오른 코스피는 결국 브렉시트 투표 직전 기록한 1980선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이처럼 국내증시가 예상보다 빨리 브렉시트 악재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적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1700~2300 수준이다. 4년 넘게 1850~2000의 좁은 박스권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전망이지만 저점과 고점의 차이가 600포인트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코스피 예상 등록 범위가 가장 크게 설정한 증권사는 1850~2300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와 1930~2320을 예상한 BNK투자증권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달러의 약세전환과 신흥국 지수 반등, 국내 기업이익 증가 효과로 하반기 2300선 도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록 브렉시트 여파로 밴드 하단을 이전보다 80포인트 가량 낮췄지만 여전히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모습이다. BNK투자증권 역시 달러 강세 둔화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더해져 강세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유럽연합(EU) 응집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을 이끄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추경 편성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긍정적 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다른 변동성 확대를 언급하며 1880~21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도 각각 1850~2100, 1900~2100의 밴드권을 예상했다.

반면 브렉시트로 촉발될 변동성 장세를 감안해 예상 밴드권을 크게 낮춘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당초 1930~2200을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870~2000으로 수정하며 상단과 하단을 모두 크게 인하했다. NH투자증권 역시 기존 전망치 1850~2200에서 밴드 상단을 100포인트 내외로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삼성증권 역시 하단을 1800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낮은 저점을 내놓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1700~2150를 예상 밴드권으로 제시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하반기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던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브렉시트 이슈에도 기존 투자 관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김상호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나타난 파운드화 및 유로화 약세, 엔화 강세가 신흥국 환율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며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경우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사들은 하반기 주목해야 할 대외 이벤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협상, 일본은행의 추가 경기부양 여부와 더불어 12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꼽았다. 국내 이슈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시적, 증권 거래시간 30분 연장 등이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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