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 서울 14℃

  • 인천 14℃

  • 백령 13℃

  • 춘천 16℃

  • 강릉 18℃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7℃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19℃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17℃

국제유가, 1862년 가격으로 회귀하나?

국제유가, 1862년 가격으로 회귀하나?

등록 2015.12.09 11:04

현상철

  기자

유가 30달러 붕괴시 1862년 24.8달러 수준으로

1861~1870년 유가 변화 추이(자료 = 석유공사 제공)1861~1870년 유가 변화 추이(자료 = 석유공사 제공)


최근 유가가 153년 전 가격으로 회귀하고 있다.

1862년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 철종 13년으로 농민항쟁이 일어났던 시기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미국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 예비선언을 했던 해이기도 하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38.54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65달러에서 37.51달러까지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배럴당 86.8달러에서 반토막이 났고, 지난해 6월 107.26달러에 거래된 WTI유도 35% 수준으로 추락했다.

문제는 내년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데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 초 씨티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가 하락 원인은 공급과잉과 최근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올라간 달러화 가치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OPEC 산유량 동결 여파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유입 등으로 WTI유 등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OPEC 회의에서 석유 감산 실패 후 유가는 2거래일 만에 8%이상 폭락했다.

유가가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면 약 15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1860년대에는 펜실베니아와 캘리포니아, 텍사스에서 원유시추가 증가하면서 오일생산이 늘어 유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현재처럼 원유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유가는 생산회사들이 발표하는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유가가 안정되지 않고 들쑥날쑥 했다는 얘기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1860년대 한 때 유가가 100달러(현재가치)를 웃돌기도 했지만, 보통 60달러 선을 유지했었다. 1862년에 현재가치로 배럴당 평균 24.8달러 수준이었다.

1970년대에는 두 차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유가는 급등했다.(자료 = 석유공사 제공)1970년대에는 두 차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유가는 급등했다.(자료 = 석유공사 제공)


현재 세계 유가 수준을 볼 수 있는 WTI, 두바이 등 유전은 1970~1980년대 발견·시추됐다. 동시에 1970년대에는 두 차례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유가는 급등했다. 1973년 17.53달러에서 이듬해 55.62달러로 뛰었고, 1979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유가가 두 배 급등한 103달러에 달했다.

최근 초저유가 시대는 1990년대에 있었다. 1986년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에서 생산량 조정자 역할을 포기하자 유가는 절반(60달러→31달러)으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1990년대 유가는 2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초저유가 시대가 이어졌었다.

이후 2000년대 석유수요가 급등하면서 유가는 70~100달러 선을 유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