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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화, 연극 ‘갈매기’ 무대 우른다··· “극중 배우역할 쉽고도 어렵다”

이주화, 연극 ‘갈매기’ 무대 우른다··· “극중 배우역할 쉽고도 어렵다”

등록 2015.11.19 16:54

홍미경

  기자

배우 이주화가 연극 ‘갈매기’ 무대에 오르고 있다 / 사진제공=  '갈매기' 제공배우 이주화가 연극 ‘갈매기’ 무대에 오르고 있다 / 사진제공= '갈매기' 제공


배우 이주화가 연극 ‘갈매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우 아르까지나역을 맡은 이주화는 아르까지나에 대해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욕심을 낼만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아르까지나 역할은 송옥숙, 양미경, 서이숙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열연했고,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번에 새로운 아르까지나로 변신한 이주화는 “배우가 배우 역할을 하는게 어쩌면 잘 할 것 같지만 가장 어렵기도 하다”이라며 “아르까지나는 꽃 중에서도 붉은 장미같은 역할이다. 너무 젊어서도, 나이 들어서도 못하는 역할인데, 적절한 시기에 맡게 됐다”며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톤 체홉은 근대단편 소설과 희극의 거장으로 깊은 통찰력으로 삶을 반추했다. 현대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이며 기분극(氣分劇)의 창시자로 현대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갈매기’ ‘세자매’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가 4대 작품으로 꼽힌다.

‘갈매기’는 아르까지나와 연인 뜨리고린, 그리고 아르까지나의 아들 코스챠와 배우지망생 니나 등 4명이 치정(癡情)으로 복잡하게 얽히는 연극이다.

인간 본연의 욕망과 탐욕이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에 의해 관객의 감정선을 흔든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실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인간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표리부동한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다.

이주화는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아파하고 헤어지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건 안톱 체홉이 살았던 러시아뿐 아니라 시대와 장소, 공간을 초월한다. 인간의 아픔은 관객이 처한 상황에 따라 와 닿는 깊이가 다를 것이다”라며 관객을 초청했다.

KBS공채 15기 출신으로 20년 연기경력을 자랑하는 이주화는 최근 '맨프럼어스(Man from Earth)' 공연에 이어 잇따라 연극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챠이카(갈매기)에서는 배우 조경숙과 더블로 출연한다.

‘갈매기’(챠이카)는 안톤체홉 클래식 씨어터(대학로 눈빛극장) 개관 기념으로 12월 31일까지 공연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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