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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그룹 의장 “협력업체와 한솥밥 경영 나서야”

김창근 SK그룹 의장 “협력업체와 한솥밥 경영 나서야”

등록 2015.09.25 15:30

강길홍

  기자

SK그룹의 동반성장 경영철학···협력업체와 수평적 파트너십 유지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뉴스웨이DB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뉴스웨이DB



“한솥밥을 먹는 식구처럼 협력업체와도 한솥밥 경영을 해야 합니다.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SK그룹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25일 김창근 SK그룹 의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의장은 동반성장 경영의 핵심은 ‘한솥밥 경영으로 요약된다.

김 의장이 최종현 선대회장을 보좌하면서 경영수업을 쌓았는데, 최종현 선대 회장이 ‘회사와 종업원은 모두가 한솥밥을 먹는 운명공동체로서 한 식구’라고 강조했던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창근 의장은 “물고기를 가져다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알려줘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지원으로는 협력업체와의 장기적인 상생이 힘들다고 보고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은 경쟁력 강화의 키워드로 교육을 꼽는다. 이 때문에 SK그룹은 2007년부터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를 통해 협력업체 CEO들은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교육받고 있다. 2014년말 기준으로 4200여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료는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부담하고 있다.

세미나에는 동반성장, 상생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그룹의 최고 책임자격인 김창근 의장이 직접 참석한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를 ‘갑을 관계’가 아닌 새로운 것을 함께 창조하는 ‘직장 동료’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여러해 동안 SK와 함께 해 준 협력사 분들이어서 이제는 ‘직장 동료’를 만나 듯 반가운 마음으로 오게 된다”면서 “SK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협력사와 ‘한마음 한 뜻’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SK는 협력업체와 수평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경영효율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자고 다짐했다.

세미나는 협력업체 CEO들이 SK 경영진들과 협력업체의 실상과 애환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자 SK 경영진과의 네트워킹을 확보하는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다.

SK는 또 ‘동반성장 e러닝 온라인 과정’을 개설해 협력사 직원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효과가 커지면서 SK의 상생경영에 대한 투자도 커지고 있다. SK는 2013년 3600억원이던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2014년 4200억원으로 확대했다.

SK는 이 펀드에서 협력업체에 저금리 사업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협력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PEF)도 운영 중이다.

PEF는 SK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업체와 장기적 관점에서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콘텔라, 동진쎄미캠, 성창 E&C 등 협력업체가 투자를 받았다.

이 밖에도 SK는 협력업체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상생경영도 펼치고 있다.

SK는 지난해 10월 울산 문수 월드컵 컨벤션 센터에서 이 지역 25곳의 우수 협력사가 참여하는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SK동반성장위원회가 지역 중소 협력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우수 인재 채용을 직접적으로 지원키 위해 도입한 것이다.

울산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건설, SK케미칼 등 6개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처럼 SK가 동반성장 ‘모범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결정적 이유는 그룹 차원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2013년 동반성장 분야를 특화시킨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절대명제’로 여기고 있다”면서 “협력업체와 SK의 발전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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