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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혐의’ 전면 부인

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파손 혐의’ 전면 부인

등록 2015.07.03 16:54

이선율

  기자

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경쟁회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3일 오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경쟁회사인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3일 오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독일 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성진(59) LG전자 사장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 재판에서 조 사장 측 변호인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드럼세탁기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조 사장의 행동이 손괴가 아니며 세탁기가 손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사장 측은 “세탁기는 도어가 크고 어느 정도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도어가 어느 정도 처져도 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도어가 흔들리는 것도 문제의 세탁기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탁기 도어가 다소 쳐진 세탁기의 도어 후크가 본체의 결합부분(래치홀)과 문제없이 합쳐지는 모습을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시연하며 동영상으로 봐도 문제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손괴 여부 판단은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실물 검증을 해보면 (파손세탁기와 정상제품의) 확실한 차이를 느낄 것”고 말했다.

검찰은 문제 세탁기와 동일모델 등 7대를 독일에서 공수해 직접 검증하기로 했다. 이에 LG 측이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삼성 세탁기까지 추가로 가져오겠다고 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조 사장 등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힌지) 부분을 고의로 파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사장과 홍보담당 임원은 이후 관련 해명 보도자료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삼성전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세탁기 홍보·판매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검찰은 기소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첫 정식 재판인 이날 처음 출석했다. 조 사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성실히 임하겠다”했을 뿐 재판에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문제가 된 실제 세탁기 파손 여부를 직접 검증할 예정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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