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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데이터요금제’ 관심 급상승··· 주가 반등 가능할까

통신株, ‘데이터요금제’ 관심 급상승··· 주가 반등 가능할까

등록 2015.05.22 16:25

김민수

  기자

1Q 실적 실망감 속 新요금제 출시에 주가↓“향후 실적 개선에 걸림돌” 우려도 확대전문가들은 “2분기 기점 실적·주가 턴어라운드” 전망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해당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이번 신요금제가 음성 및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00선에 육박하던 통신업종지수는 지난 20일 장중 한 때 338.98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한 때 30만원을 돌파했던 업계 1위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20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통신株, ‘데이터요금제’ 관심 급상승··· 주가 반등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통신株, ‘데이터요금제’ 관심 급상승··· 주가 반등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이처럼 올 들어 통신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단통법으로 판관비 등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이 악재가 된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데이터 중심의 신요금제가 향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통신주를 끌어내리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데이터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모두 무제한으로 전환하는 대신 이용자 생활패턴에 따라 데이터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통신업체의 ARPU를 끌어내려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부진한 1분기 실적과 신요금제 출시로 투자자 센티먼트가 약화된 상황”이라며 “단통법 효과로 올해 ARPU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데이터요금제가 추가 하락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가장 먼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내놓은 KT는 출시 당일인 지난 7일 2% 넘게 하락했다. 이어 14일 출시된 LG유플러스는 첫날 0.81% 상승 마감했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업계 선두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 SK텔레콤만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요금제 출시가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RPU 하락 역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근본적인 전환에서 파생되는 과물인 만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1분기 ARPU 부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는 계절성을 간과한 것은 물론 단통법 시행 후 변화된 업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신요금제 출시가 초저가 가입자의 저가 또는 중가 고객으로 전환을 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김영인 연구원도 “현재 LTE 가입자의 평균 ARPU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미칠 악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상위 ARPU 가입자들에 대한 데이터 제공량 상항으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ARPU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가에 대해서도 하반기에는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적의 경우 1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업계를 둘러싼 투자 환경 역시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의 중장기 통신 정책 기본 방향을 볼 때 규제 환경은 통신사에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에서 배당금 증대 가능성이 높은 통신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연구원 역시 “정책변화에 따른 수혜와 광고경기 회복, 대형 비용성 이벤트의 부재 등으로 향후 전반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2분기 이후 실적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4500원(1.74%)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KT는 200원(0.67%) 뛴 2만99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전일 대비 30원(0.30%) 내린 9850원에 마무리됐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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