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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업계의 새 먹거리, 클라우드 방송

유료방송 업계의 새 먹거리, 클라우드 방송

등록 2015.02.12 15:45

김아연

  기자

클라우드 방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가능···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규제 명분도 챙겨

CJ헬로비전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Cloud Broadcast)’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CJ헬로비전 제공CJ헬로비전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Cloud Broadcast)’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CJ헬로비전 제공


케이블TV 업계가 클라우드 방송을 도입해 국내 유료방송 사업에서의 새 먹거리 기반을 확보한다.

클라우드 방송은 가입자가 셋톱박스 기종, 운영체제(OS) 성능에 대한 종속성 없이 고품질의 방송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업계는 그동안 TV 제조사가 주도했던 미래 방송 환경 변화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클라우드방송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을 필두로 티브로드, 씨앤앰 등이 클라우드 방송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방송 서비스를 강원지역에서 이미 2월5일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4월까지 모든 방송권역에 적용한다.

클라우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장점은 압도적으로 ‘빠른 반응속도’로 특히 VOD(주문형비디오)를 선택했을 때 로딩시간이 0.2~0.3초여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VOD 반응속도는 제로(Zero)에 가깝다. 3~5초 걸리던 VOD메뉴 등의 화면전환 속도도 1초 이하로 줄어들어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또 기존에 셋톱박스 하드웨어가 담당하던 데이터 처리 및 연산을 클라우드가 대신 처리해 화면만 시청자의 TV로 전송하게 되므로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셋톱박스 교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존 스마트TV와 스마트셋톱에는 방송채널, VOD 등과 함께 스마트TV앱, 인터넷, 게임, TV커머스, 멀티미디어, 모바일 연동 등의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도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에는 개인별 맞춤 큐레이션까지 가능해져 기존 스마트셋톱이나 스마트 TV시장이 더 쉽게 확산되고 VOD및 양방향 서비스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사업자 측면에서도 TV스크린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 다양한 웹&앱 기반 서비스 및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서비스들이 기존 셋톱박스 환경에서도 가능해지게 된다.

또 멀티플랫폼에 원소스멀티유스(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활용해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해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가 가능해져 콘텐츠 개발비 부담이 줄어들고 사업 경쟁력의 제고가 예상된다.

케이블TV 사업자들 역시 고사양의 셋톱박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마트방송 등 차세대 방송서비스가 가능해져 투자효율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새로운 기술적 시도는 합산규제가 차별적서비스 위한 혁신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라는 KT스카이라이프측의 주장을 깨는 명분이 되기도 한다.

가입자가 제한돼 있더라도 유료방송을 선도하기 위해 스마트 방송, 클라우드, UHD 등 신기술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실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실제 CJ헬로비전은 올해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송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지난해 30% 이상 급성장한 VOD 서비스의 상품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클라우드 인터페이스 (UI) 개선을 통해 VOD 이용자의 편이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개인화된 사용자환경 구축 ▲일반 HD셋톱 가입자에게 스마트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TV 앱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방송은 플랫폼과 셋톱간의 지연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그만큼 인프라와 백본망이 갖춰져야 가능한 것으로 이러한 시도들이 당장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와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케이블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올리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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