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3일 오후 5시께 지방선거 개표방송 홈페이지에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의 가상 득표율 수치와 당선 가능성을 예측한 자료가 10여분간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화면은 SNS를 통해 황급히 퍼져나갔고 KBS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문제의 사이트는 10여분간 유출된 뒤 폐쇄됐지만 논란은 식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의 당사자인 여야 각 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층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불법·관건 선거의 증거”라고 성토했고 새누리당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 유감스럽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여야 각 당은 일제히 KBS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KBS는 이번 모의 출구조사 유출 사태와 관련해 “숨겨진 홈페이지의 주소가 악의적으로 유출된 일종의 해킹 행위”라며 “누가 악의적으로 이를 유출했는지 가리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스트 자료 유출로 의도하지 않은 혼란을 드려 유권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유출된 수치는 가상의 수치이므로 현혹되지 말고 선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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