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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경영권 승계의 핵심 ‘한화S&C’

한화家 경영권 승계의 핵심 ‘한화S&C’

등록 2014.02.19 07:00

수정 2014.02.19 09:33

최원영

  기자

삼형제가 지분 100% 보유 비상장사김 회장 지분승계 시 연결고리 역할경영승계 후 지주회사 역할 가능성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는 현재 IT서비스기업인 한화S&C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지분 50%를, 차남 동원, 삼남 동선이 각각 25% 보유 중이다.

주로 IT컨설팅과 IT아웃소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한화S&C의 지분은 지난 2005년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20만주를 차남과 삼남에게 10만주씩 나눠줬고 ㈜한화도 보유 중이던 한화S&C의 주식 40만주를 장남인 김 실장에게 넘겼다.

이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발행 주식수를 늘리면서 이들의 지분율은 장남 50%, 차남 25%, 삼남 25%로 맞춰졌다.

한화家 경영권 승계의 핵심 ‘한화S&C’ 기사의 사진




이들이 IT서비스기업에 100% 지분을 챙겨두고 있는 이유는 뭘까. 장남 김 실장은 현재 (주)한화의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22.65%)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 있지만 김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는 여전히 크고 동생들도 각 1.7% 정도에 불과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한화S&C가 3형제의 수익창출 역할을 하는 인큐베이터인 동시에 (주)한화 지분을 사들여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S&C의 실적은 김 회장 세 아들이 등장한 2005년 이후 가파른 포물선을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4년만해도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16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년 급격한 수직상승을 이뤄온 셈이다.

이같은 실적개선은 한화S&C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환경 구축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등 최근 IT시장의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하며 외부영업을 통해 꾸준히 사세를 키워온 영향이 크다. 한화S&C의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도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간 내부 거래액 비중이 크게 상승한 부분도 주목할 만 하다. 2002년 400여억원이던 계열사간 내부거래액은 2010년 3000억원을 넘어섰다. 추후 한화S&C와 한화에너지의 성장과 배당금이 세 아들들의 승계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최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62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3개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화그룹의 자산승계율은 46.76%로 집계됐다. 이는 43개 그룹 평균치인 30.03%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1조1052억원 가운데 김 회장과 아내 서영민 씨가 5865억원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의 세 아들이 갖고 있는 자산은 5187억원이었다. 장남 김 실장이 2724억원, 차남 동원씨와 삼남 동원씨가 각 1231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다만 시민단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향후 편법을 이용한 승계작업이나 내부거래로 인한 계열사 키우기 등은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은 “2005년 (주)한화가 한화S&C 주식을 김동관 실장에게 저가로 매각해 손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주며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한화S&C 주식 1주당 가치가 적어도 2만7517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실제 거래된 가격 5100원과의 차액만큼 김 회장이 물어내야 한다며 수십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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