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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올해 부회장 승진자 없는 이유는?

삼성그룹, 올해 부회장 승진자 없는 이유는?

등록 2013.12.02 15:14

수정 2013.12.03 17:39

강길홍

  기자

이부진·신종균·윤부근 사장 모두 고베···“아직 경력 모자라”

삼성그룹이 매년 2명씩 배출했던 부회장을 올해는 임명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일 승진 8명, 이동 8명 등 총 16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부회장 승진자 명단에는 아무도 없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9년도부터 매년 2명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09년 김징완·이상대 사장, 2010년 김순택·최도석 사장, 2011년 최지성·강호문 사장, 2012년 권오현·정연주 사장, 2013년 박근희·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것은 6년만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왼쪽)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윤부근 삼성전자 CE부분 사장(왼쪽)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당초 이건희 회장의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유력한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혀왔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삼성이 올해 인사의 특징으로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를 내세웠던 만큼 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두 사장이 승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사장단의 경력이 아직 짧은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삼성그룹의 부회장 승진자들이 대부분 7년 이상의 사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부회장 승진 후보자들의 경력이 이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신 사장과 윤 사장은 모두 올해 사장 취임 5년째라 기존 부회장 승진 연한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 사장과 윤 사장의 미묘한 갈등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IM부문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CE부문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특히 생활가전은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윤 사장은 신 사장보다 삼성전자 입사가 6년 빠르고 나이도 3살 위다. 신 사장이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윤 사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두 사람 모두 부회장 승진에서 배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은 반면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이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삼성그룹의 부회장단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현재 삼성그룹 부회장은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등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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