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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빠진’ 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에 120억원 지원

‘문화에 빠진’ 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에 120억원 지원

등록 2013.11.07 10:52

수정 2013.11.08 14:34

정백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에 거액을 후원하면서 문화사업 지원 폭을 넓힌다.

현대차는 오는 2023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 총 120억 원을 후원한다고 7일 발표했다. 현대차의 이번 후원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진행되던 미술 프로젝트 후원이나 단기간의 문화예술 지원이 아닌 10년 이상 장기 후원이며 후원금액에서도 최고액이다.

현대차는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 개최에 10년간 90억원을 후원한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매년 1명의 작가를 뽑아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개인전를 열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을 펼친다.

특히 작품 창작과 전시뿐 아니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도서 발간, 세계적 평론가 초청 학술세미나 개최 등 기획 단계부터 전시와 글로벌 홍보까지 총괄적으로 지원해 한국 미술가의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예술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세계 미술계에서 명성과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고 큐레이터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대규모 전시 경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세계 수준의 전시 콘텐츠를 생산하게 돼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미술 관람객들도 해외에서만 볼 수 있던 한국 유명 작가의 세계적 전시회를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돼 미술 관람의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 작가들에게도 10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이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회화, 조각, 공예 등 각 장르별 예술가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국내 최대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다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한 신진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을 만들어 한국 문화예술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비영리 미술단체와 국내외 미술·학술 활동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계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문화예술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은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문화적 산물의 결정체로 보고 있다는 의식 때문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이 거액의 후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문화예술과 자동차의 융합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감성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 인프라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모던 프리미엄’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화예술의 발전과 대중화 지원을 통해 문화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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