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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예고대로 25일 정오 북한 사이트 공격”

어나니머스 “예고대로 25일 정오 북한 사이트 공격”

등록 2013.06.23 21:23

박지은

  기자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일원이라고 밝힌 해커가 6·25전쟁 발발일에 맞춰 예고대로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어나니머스의 공격을 주권국가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밝힌 한 해커(트위터 ID : @Anonsj)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한글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예고했던 것처럼 이달 25일 낮 12시(그리니치표준시 3시)에 북한이 운영하는 조선중앙통신, 구국전선 등 46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 방식과 관련, “(웹사이트의 서버 등의) 파괴는 계획에 없다”며 디도스 방식의 공격을 통해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료를 빼내기 위한 해킹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목적은 북한 주민이 외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북한의 정보를 빼내는 것이라며 “(북한) 내부 인트라넷을 (못쓰게 하는)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내부망과 외부망이 연결된 부분을 찾아내 내·외부망을 연결하는 통로인 이른바 ‘닌자 게이트웨이’를 자신이 주도해 구축했다고 주장하고 현재 북한 밖에 있는 컴퓨터로 북한의 인트라넷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북한의 내부 인트라넷 망인 ‘광명’은 외부에서 접속이 불가능하고 내부에서도 외부 인터넷망 접촉이 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조선중앙통신, 려명, 조선체육후원기금, 조선의소리방송 등 북한의 일부 사이트는 외부에서 접속되지 않고 있다.

이 해커는 해킹으로 확보한 수천 건의 북한 내부 문건 가운데 일부를 이달 25일 전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무엇을 공개할지는 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달을 보고 짖어대는 미친개들의 망상’이라는 논평에서 “오합지졸에 불과한 어나니머스가 저들의 그 무슨 기술력을 과시해보려고 감히 우리의 체제를 어째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앙천대소(어이가 없어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음)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 어나니머스가 미국과 남한 정보기관의 배후조종을 받는다면서 “그들이 침투했다고 하는 광명망은 지금 우리나라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나니머스가 정보기술을 특정국가를 목표로 한 테러무기로 이용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정치적 도발행위”라고 주장하고, “세계는 어나니머스와 그 뒤에 숨어 조종하는 적대세력들이 어떤 쓴맛을 보게 되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4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한 뒤 사이트 가입자 1만5천여명의 정보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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