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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맹희씨 패소에 “그룹서 나설 일 아니다”

CJ그룹, 이맹희씨 패소에 “그룹서 나설 일 아니다”

등록 2013.02.01 16:22

수정 2013.02.01 17:45

정백현

  기자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친)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유산 상속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그동안 삼성그룹과 대립각을 세웠던 CJ그룹이 굳게 입을 다물었다.

CJ그룹은 “그룹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고, 그룹 차원에서 나설 일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소송이 그룹 간의 직접적 싸움이 아닌데다, 그동안의 소송에서 CJ그룹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던 만큼, 이번 소송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CJ그룹은 이번 소송이 1심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재판 결과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1년 이후부터 수차례 삼성그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CJ는 2011년 삼성과 격한 갈등 끝에 대한통운을 인수했고, 그 후 이맹희 전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소송 제기 며칠 뒤 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 CJ 회장을 미행하다가 CJ 측 수행원에게 적발되기도 했고, 이 때문에 CJ가 삼성물산 직원을 고소·고발하는 일도 있었다.

양 그룹 간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열린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5주기 추모식에서 정점에 치달았다. CJ가 삼성으로부터 정문 출입과 영빈관 한옥 사용 등을 저지당하자 이재현 회장이 선영 참배에 불참했다. 이에 CJ 측은 “삼성의 참배 방해는 장자와 장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삼성 측은 “CJ가 생트집을 잡는다”며 반박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CJ GLS에 맡겨 오던 동남아 물류 운송을 다른 회사와 계약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삼성 계열사의 다른 물류 운송 건도 CJ대한통운이나 CJ GLS가 아닌 타 기업에 맡길 것이라는 업계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1심에서 패소한 이맹희 전 회장 측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항소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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