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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생각보다 양호? ···2분기 기대감 ‘솔솔’

LG전자, 실적 생각보다 양호? ···2분기 기대감 ‘솔솔’

등록 2020.06.10 15:37

이지숙

  기자

실적부진 불가피하나 내수 회복에 선방 예상글로벌 가전업체 부진속 프리미엄 입지 강화

LG전자, 실적 생각보다 양호? ···2분기 기대감 ‘솔솔’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충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당초 예상보다 가전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내수 비중이 높은 LG전자가 2분기 미국 월풀, 유럽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 업체 대비 선방하며 프리미엄 가전 업체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1.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1분기 성적 중 2018년 1조1078억에 이어 2번째로 1조원을 넘겼다.

선방한 실적에도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웃지 못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업체간 경쟁심화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 H&A사업본부는 시장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가전 부분 선방으로 2분기 부진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가전업체들의 부진 속 프리미엄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하나금융투자의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4066억원이었으나 5053억원으로 24.27% 올려 잡은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전 매출에서 3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이후 스팀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그에 따른 HE사업부 실적 부진이 우려됐는데 예상보다 TV 수요 감소폭도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 중심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글로벌 가전 업체 대비 코로나19 충격도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도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지만 가전 중에 내수 비중이 30%에 달하고 국내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수요 감소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2분기 글로벌 가전 업체 중 실적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2분기 LG전자가 영업이익 4312억원을 거둬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가 절대적인 가전은 프리미엄 위주인 내수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에어컨도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TV는 북미 수요의 빠른 회복세가 감지된다. ‘집콕’ 환경에서 TV 활용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4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이 40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MC사업부도 가성비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벨벳 출시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및 ODM 확대도 적자 축소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편 하반기는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지며 더 긍정적이다. LG전자는 2분기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올려 잡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542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8% 상향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2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별도 영업이익이 2조2479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가전은 팬데믹 국면을 거치면서 스팀 살균 건강가전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지는 모습이다. 중국의 선례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경우 7월부터 전년 수요 기반을 되찾을 것”이라며 “TV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OLED 패널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생산 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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