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4-08 19:19

수정 :
2020-04-08 20:12

통합당, ‘세월호 막말’ 부천병 차명진 후보 제명 의결

김종인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황교안 “신속하게, 단호한 처리할 것”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삭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을 제명키로 결정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합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열고 차 후보의 제명을 의결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 해당 녹화분은 이날 오후 방송된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 아산 지원유세 도중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녹화분)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그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많은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적절하고 막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소속 후보들의 반복되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의 자질 문제”라고 답변했다.

한편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차 후보의 징계에 대해 “가급적 신속하게, 단호한 처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제명은 윤리위원회를 거쳐야 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그런 절차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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