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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9-17 16:05

대림산업 ‘新 건설사관학교’ 부상…대림맨 타사 스카웃 잇따라

포스코,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신성장 사장 영입
대보·남광토건 등에도 대표이사·부사장 자리 꿰차
태영건설 등에도 임원으로 등용돼 역량 펼치는 중
업계 “중견건설이 꾸준한 성장 노하우 원해 선호”

대림산업 서울 사옥 전경. 사진=홈페이지

최근 건설업계에서 ‘대림맨’들이 부각되고 있다. 유례없이 경쟁사의 순혈주의를 깨고 사장 직위로 발탁되는가 하면 중견건설사에서는 CEO와 부사장 등 임원으로 잇따라 영입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포스코는 ‘신성장부문’ 수장으로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했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기존 ‘순혈주의’를 깨고 오 전 사장을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오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2017년 대림산업 사장(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

또 바로 직전에는 대보그룹이 지난 16일 이종일 전 남광토건 부사장을 대보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종일 전 부사장은 1988년 대림산업에 입사, 테헤란과 두바이 등 해외 지사를 비롯해 총무, 자재, 경영기획, 경영관리, 투자관리, 투자기획, 도시정비사업, 외주조달, 기획 업무 등을 담당했다. 또 토목사업본부장에는 대림산업 자회사인 삼호 출신의 박찬호 전 상무가 영입됐다. 박 전무는 1984년 삼호에 입사해 고속철도, 도로, 하수처리장, 택지공사 현장을 거친 후 토목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남광토건은 30명의 임원 중 6명이 대림산업 출신이다. 김종오 대표이사, 이종일 부사장(관리담당), 강철원 상무보(해외담당), 조민수 상무보대우(영업담당), 구수한 상무(영업담당), 민윤식 상무(영업담당) 등이 이들이다. 대림산업의 자회사 고려개발 출신까지 더하면 남광토건의 임원 절반이 대림 계열 출신 인물들로 구성됐다.

남광토건은 2년 전 김종오 대표이사와 이들 외부인력을 영입 이후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11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 18억7221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51.47% 상승했다.

이외에도 대림산업 출신의 ‘대림맨’들은 태영건설 등 중견건설사에도 다수 포진해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전보다 대림맨들의 건설업계 약진이 눈에 띄는 것은 대림산업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대림맨들의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건설부문과 석유/화학사업(유화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718억원, 2016년 4194억원, 2017년 5459억원, 2018년 8454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9676억원으로 1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들어 대림산업 출신의 등용이 많이 보이기는 했다”며 “이들이 건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니 중견건설사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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