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자 선호도 1위 종목은 ‘월트디즈니’

등록 2019.07.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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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설문조사···2위 MS 3위 아마존 올라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투자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선호받는 종목은 ‘월트디즈니’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진행된 ‘해외주식 완전정복’ 설문조사에서 ‘올 여름 휴가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종목’으로 월트디즈니(20.9%)가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디즈니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0.3%), 비자(9.1%), 우버와 소프트뱅크(6.8%)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는 마블과 루카스필름에 이어 지난해 21세기폭스도 인수하며 콘텐츠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4월엔 넷플릭스를 겨냥한 ‘디즈니플러스’ 오픈을 발표하며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들어 ‘어벤저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언킹’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세계 극장가를 석권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디즈니 주가는 지난 5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며 부진했으나 최근 추이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 종목’에는 아마존(21.3%)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4.0%), 월트디즈니(11.8%) 등이 장기투자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경우 유통업체로서 확고한 지배력 뿐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장기전망을 갖고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지역’으로는 미국(53.1%)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해외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다양한 형식의 투자정보(72.7%)’를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정보 니즈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해외주식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 강의,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해외주식 정보 전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