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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9-16 10:03

‘한화시스템 IPO’…에이치솔루션 몸집 키우기 시작됐다

한화시스템, 2020년 코스피 상장한다
한화그룹, 3형제 승계 작업 신호탄?
지배구조 변경 시나리오에 관심 집중

한화그룹이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매각에 이어 방위산업·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시스템 IPO(기업공개)에 들어간다. 김승연 회장에서 한화가 3세대로의 세대교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승계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IB(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0년 유가증권상장을 목표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한화시스템은 육해공군관련전자제어시스템,열영상감시장비,탐지추적장치,전투지휘체계시스템 등을 제조·판매하는 방위산업업체다. 시장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1조원 이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 그룹이 합자해 출범한 삼성탈레스가 전신으로 한화그룹에는 2014년 편입됐다. 지난 달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가 통합해 출범했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총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주요 주주로는 재무적투자자(FI)인 헬리오스에스앤씨(32.6%), 에이치솔루션(14.5%)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한화시스템의 기업 가치가 최소 조단위에 이를 것으로 판단한다.

에이치솔루션은 2001년 설립된 시스템 통합, 관리 및 컨설팅, 소프트웨어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한화 3형제(김동관 한화 큐셀 전무 50%, 김동원 한화 생명 상무 25%, 김동선 씨 25%)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의 IPO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후 한화시스템 상장으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올린 뒤 지주사 한화와의 합병 후 주식스왑으로 한화 지분을 확보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현재 한화가 3형제가 보유한 한화 주식은 8% 미만이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를 상속받으려면 최대 50%를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미 아들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 IPO에 참여해 현재 10%대에서 20~30%로 지분율을 높이거나, 지분을 완전히 털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유 지분이 50%를 넘기기 때문에 구주매출로 IPO를 진행, 에이치솔루션에 지분을 일정부분 매각해도 지배력은 공고히 유지될 수 있다. 또한 구주매출로 지분을 확보 한 뒤, 기업가치 상승 때 지분을 매각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구주매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도 충분하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은 3조564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해도 4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보유 중인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의 IPO를 추가로 진행할 경우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거래소 상장 규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계열사)가 구주매출 공모 참여에는 별다른 제한도 없다. 지난 5월엔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은 사업도 털어냈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에에치솔루션의 경우 한화에너지, 한화시스템 등 지분을 보유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어, 추후 한화와의 합병이 진행될 경우 완전한 지주회사 성립과 승계작업 완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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