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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KB금융지주 이사회 수술대 오른다

‘제왕적’ KB금융지주 이사회 수술대 오른다

등록 2014.12.14 16:11

이지하

  기자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 금융당국에 제출사외이사 권한 축소···선임과정에 고객 참여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제왕적 권력’을 휘둘러 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수술대에 오른다.

KB금융 사외이사의 수를 줄이고 이들의 실질적인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교수 중심으로 짜여진 이사회에 기업인, 고객 대표 등을 참여시키는 등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 개선안을 지난 주말께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우선 사외이사가 지나치게 교수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업인과 금융인, 주주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지배구조 개선안에 담았다.

KB금융은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교수 출신이 6명에 달해 지나치게 학계 중심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외이사의 권한도 축소된다. KB금융은 지주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가 주요 결정에서 더욱 많은 역할을 맡게 해 상대적으로 이사회의 역할을 축소할 방침이다. 지주와 계열사 핵심 경영진으로 이뤄진 그룹경영협의회도 조직하기로 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의 육성과 선임 요건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 전에 후보자를 추천해 승계 과정을 최대한 원활하게 하는 ‘내부승계 프로그램’도 마련해 가동한다.

아울러 은행 사외이사 수를 대폭 줄여 지주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외이사를 줄이는 대신 KB금융의 최고 경영진이 맡는 상임이사 수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사회 내 상임이사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은행장 1명뿐이다.

사외이사의 추천 및 임용에는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전권을 행사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후보 선정에서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최종 후보 선임 때는 고객 대표와 KB금융그룹 임원 등을 참여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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