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4℃

  • 강릉 19℃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6℃

층간소음설계가 ‘삶의 질’ 좌우한다

층간소음설계가 ‘삶의 질’ 좌우한다

등록 2014.09.07 16:08

성동규

  기자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층간소음 문제가 범죄로 까지 번지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정부가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다양한 법적기준을 마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층간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으려는 사업자는 총 54개의 공동주택성능에 대한 등급을 인정받아 입주자 모집공고 때에 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1~4등급으로 매겨지는 층간소음 차단 성능 등 주택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분양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5월부터는 아파트를 지을 때는 콘크리트 슬래브 기준 이상의 바닥 두께와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을 모두 갖추도록 했다.

아파트의 바닥 슬래브 두께기준은 210mm(기둥식 구조는 150mm)이상이고,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기준은 측정된 경량충격음(물건 떨어지는 소리)이 58dB 이하, 중량충격음(아이들이 쿵쿵 뛰는 소리) 50dB 이하로 규정됐다.

또한 8월 13일에는 오피스텔과 다가구 연립 주택과 같은 소형 건축물에도 아파트처럼 층간소음 방지기준이 적용돼 오는 11월 29일부터 강제규정 된다.

30가구 이상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같은 중량충격음이 50㏈ 이하여야된다. 이 기준은 20가구 이상 아파트에 적용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30가구 미만의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중량충격음 50㏈ 이하, 경량충격음 58㏈ 이하의 기준을 만족하거나 표준바닥구조를 따르도록 했다.

이 외 가장 규모가 작은 다가구·다세대주택, 고시원, 기숙사는 벽식구조는 바닥 슬래브 두께 210㎜ 이상에 20㎜ 이상의 완충재를, 라멘 구조는 바닥 슬래브 두께 150㎜ 이상에 20㎜ 이상의 완충재를 설치하도록 했다.

정부가 이처럼 층간소음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사들도 바닥차음재나 완충재를 추가하거나 욕실소음을 줄이기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자사가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로 최근 특허까지 획득했다.

대림산업이 9월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층간 소음 최소화를 위해 층간소음 성능 1등급을 획득했다. 특허 받은 이중바닥 충격음 차단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욕실소음차단을 위해 욕실 환기구를 타고 전달되는 소음전달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양변기 물내림 소음 절감을 위한 저소음 양변기가 설치된다.

지난해 공급된 1회차 물량과 합쳐 전체 1612가구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분양하는 2회차는 전용 59~164㎡ 21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교리 2지구 도시개발사업 A-1블록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구미교리’도 층간소음 저감 설계가 적용된다.

표준보다 10㎜ 더 두꺼운 30㎜ 바닥 차음재가 적용되며 거실과 주방 공간은 기존 20㎜보다 3배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적용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8층 12개 동 전용 59㎡ 327가구, 84㎡ 476가구 등 총 803가구 규모다.

서울 영등포에서 9월 중순에 분양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층간소음 절감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 7개 동 총 1221가구로 규모다.

그 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욕실에서는 벽식 변기가 눈에 띈다.

벽식 변기는 변기와 연결된 배수 배관을 벽면의 수직방향으로 설치해 급·배수 때 발행하는 급수·배수 소음을 저감시켜준다. 욕실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요진건설산업은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기준보다 높은 250mm 슬라브와 30mm 완충재를 적용했다.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구성되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는 전용 59∼244m²의 아파트 2404가구와 오피스텔 293실이 들어선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