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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효과 안 통하네”···제일모직 ‘빨간불’

“이서현 효과 안 통하네”···제일모직 ‘빨간불’

등록 2013.07.31 16:36

김보라

  기자

“이서현 효과 안 통하네”···제일모직 ‘빨간불’ 기사의 사진

최근 삼성가의 차녀 이서현 부사장이 이끄는 제일모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서현 효과’로 주목받던 제일모직에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이서현 부사장이 직접 챙기는 패션 부문은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 패션 부동의 1위 기업으로서 지켜오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9% 줄어든 727억 3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6% 늘어난 1조6281억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일모직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패션 부문의 부진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 늘었지만 55억원의 영업손실이 기록했다.

패션 부문은 외형 성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할인 판매 및 매장 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오랜 불황과 SPA브랜드들의 공세와 맞물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서현 부사장이 수년간 공들인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 마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캐주얼 매출이 지난 1분기 대비 285억원이나 줄었다.

또한 신규 브랜드가 동종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자 할인판매를 진행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 한몫했다.

사실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 이상기류는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제일모직은 올해 초 기존 사업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사업를 선언했다. 매출이 기대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중년용 여성복 데레쿠니사업을 2년 만에 접기로 했다.

향후 전망도 그리 좋지 못하다. 현재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소비경기 회복의 기미가 없어 패션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에잇세컨즈, 빈폴아웃도어를 리딩브랜드로 만들고 있지만 동종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패션부문에 관심이 많은 이서현 부사장으로서는 뼈아픈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일모직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불투명한 하반기 소비경기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나 SCM 구축을 통한 엄격한 재고관리 및 판매율 개선 등 사업경쟁력 제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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