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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다는 XR시장···치고 나가는 LG이노텍

날개 다는 XR시장···치고 나가는 LG이노텍

등록 2022.12.07 17:11

이지숙

  기자

LG이노텍 3D 센싱모듈 시장 점유율 90%독점적 공급구조···내년 매출 5.2조원 예상XR 헤드셋 시장규모 2030년 스마트폰과 비슷

날개 다는 XR시장···치고 나가는 LG이노텍 기사의 사진

확장현실(XR) 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3D(3차원) 센싱모듈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XR 시장의 확대로 LG이노텍이 현재 스마트폰 만큼의 추가 시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현재는 주로 고글 형태에 안경처럼 착용하는 헤드셋 방식이 90%를 차지한다. VR·AR·XR헤드셋은 향후 10년 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부터 3D 센싱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 외에도 AR, VR,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내년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4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XR 기기 출시가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 중인 헤드셋은 AR과 VR 기능을 모두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 미디어, 통신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의 XR 헤드셋은 현실세계를 3D 입체영상으로 구현 가능하고 기기 출시와 함께 이에 특화된 앱스토어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도 관련 시장에 진출을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3 컨퍼런스 이후 MS, 구글, 메타, 소니, 아마존 등이 XR 헤드셋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버스 하드웨어인 XR 헤드셋 시장은 올해 1800만대에서 2023년 3600만대, 2024년 5700만대로 2년 만에 3배 성장할 전망이다.

2024년부터는 가볍고 휴대성이 용이한 안경 형태의 XR 기기 출시로 대중화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5년에는 1억1000만대, 20230년대는 10억대에 근접해 스마트폰 시장규모인 12억대와 유사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XR 헤드셋의 경우 현실세계를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3D 센싱모듈 탑재가 필수며 LG이노텍은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생산하는 ToF 3D 센싱모듈은 피사체로 빛을 발사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측정하며 이를 통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한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3D 센싱모듈을 납품해왔다.

업계에서는 향후 애플 외에도 MS, 구글, 매타 등의 메타버스 XR 헤드셋에 LG이노텍의 3D 센싱모듈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LG이노텍이 독점적인 공급구조를 확보하고 있고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중국 광학업체의 3D 부품 공급이 장기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3D 센싱모듈 매출은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5조2000억원, 2025년 7조6000억원까지 확대돼 4년 만에 약 3배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30년 XR헤드셋의 3D 센싱모듈 시장규모가 4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점유율 50%만 가정해도 2030년 LG이노텍 3D 센싱모듈 매출은 20조원이 전망돼 올해 연간 매출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 고객사의 XR 기기 출하량에 대한 눈높이는 100만대 내외이며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세트당 40달러 내외의 매출을 추정한다"며 "단기 실적 기여는 미미할 것이나 LG이노텍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만큼의 시장이 또 열리게 될 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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