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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위, 사업지원TF장과 간담회···지배구조 논의 관심

삼성준법위, 사업지원TF장과 간담회···지배구조 논의 관심

등록 2022.11.23 16:01

이지숙

  기자

3사 TF장인 정현호·김명수·박종문 참석상견례 갖고 지배구조 관련 논의 이뤄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그룹의 최대 숙제인 지배구조 개편과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서초구에 위치한 준법위 회의실에서 삼성 관계사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준법위 위원 전원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TF'를 각각 운영 중이다.

준법위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위원회 구성 후 상호 소통 및 준법 경영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만 밝혔다.

준법위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서로 논의해보자는 차원에서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향후에도 소통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준법위와 사업지원TF장들의 만남으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을 통해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위원장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준법위 2기 출범식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으며 지난달에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에 대해 "개인적인 심정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 승진에 대해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며 "회장 승진과 더불어 구 미래전략실 성격의 컨트롤 타워 복원 예상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지주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관점에서 삼성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재의 그룹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외부 조력을 통해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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