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새로운 글로벌 규제 대비···정부와 기업 도전과제"

등록 2022.11.22 14:00

수정 2022.11.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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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도 제2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022년도 제2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에서 "내년부터 시범 적용되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이 새로운 글로벌 규제에 대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라고 22일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인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SG 경영위원회 개회사를 통해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구조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손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 1분기 예정된 '국지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확정과 국내 ESG 공시기준 마련은 기업의 시스템 구축과 정부의 제도 개선이 함께 수반돼야 하는 중대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ESG 경영은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고 저탄소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설비투자는 당장에 비용을 유발하기 마련"이라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기업 경영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기후 영향을 반영한 재무정보 공시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정보가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유용할지, 공시내용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환경정책과 공시제도는 정부와 산업계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번 ESG 경영위원회는 환경과 공시 분야의 정책 방향 및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원들은 정부의 실효성 높은 환경경영 지원과 현실성 있는 공시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선언하며 지난해 4월 26일 출범했다. 국내 10대 그룹을 비롯해 주요그룹 17개사 대표이사 사장단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참여그룹의 국내 계열사만 1047개사에 이른다.

ESG 경영위원회는 정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정책 소통을 위해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