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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일반분양에 쏠린 눈

부동산 건설사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일반분양에 쏠린 눈

등록 2022.11.15 07:01

수정 2022.11.15 14:49

서승범

  기자

12월 일반분양...분양가 3.3㎡ 3900만원선 유력흥행 전망 나뉘어..."희소성"VS"리스크로 기대 못미쳐"건설사들 내년도 분양 계획 잡으려 둔촌주공 성패에 집중

둔촌주공 재건축 모습. 사진=둔촌주공 시공사업단둔촌주공 재건축 모습. 사진=둔촌주공 시공사업단

단군 이례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단지명 '올림픽파크포레온, 이하 둔촌주공'의 일반 분양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 대금으로 해당 사업지에 만기 도래하는 차환 상황이나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을 지 등은 둘째 치고 이 단지의 분양 성공 여부가 앞으로 청약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오는 12월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당초 내년 1월게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촉박한 차환 만기 일정(1월 19일)을 감안해 분양 일정을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최종 3.3㎡당 39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합 측의 희망 가격은 3.3㎡당 4150만원대이지만, 주변 시세 및 최근 재건축 단지 분양가를 반영했을 때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예측대로 분양가가 책정됐을 시 59㎡는 10억원 안팎, 전용 84㎡는 13억원대다.

건설·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은 나뉘고 있다.

분양 성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관계자들은 '입지'와 '가격'을 이유로 꼽았다.

우선 희소성 높은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라는 점이 메리크로 꼽혔다.

포스코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현대1차' 84㎡의 경우 현재 호가가 14억~15억원대에 형성돼 있고 '둔촌 푸르지오'의 경우에도 같은 평형이 14억원 대에서 16억원대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권 기준으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시장 예상 분양가로 책정 됐을 시 새 아파트가 구축보다 1억~2억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또 미니신도시급 단지 규모와 입지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되는 이유로 꼽혔다. 둔촌주공은 재건축 시 1만203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잠실과 가깝고 9호선 접근성이 높아 강남권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반면 '완판'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자 상승 부담과 얼어붙은 매수심리를 이유로 들었고 '공사 중단' 리스크도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둔촌주공'은 지난 4월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조합이 건설사에게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사 중지를 강행한 것.

이번 일반 분양을 예정보다 빨리 당긴 이유도 차환 재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분양대금을 통해 차환 상환, 공사비 진행 등이 쓰기 위함이다. 분양 실패 시 또 다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입지, 규모적으로 인기를 끌 단지인데, 리스크가 존재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며 "공사가 정지되면 입주 시기 등이 밀릴 수 있고 계약자들은 돈이 장기간 묶이는 것인데 금융비용 등이 늘어날 수 있어 이러한 부분을 수요자들이 우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둔촌주공 분양 성패에 따라 내년도 분양 계획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분양에 실패할 시 다른 단지들 역시 큰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내년도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둔촌주공이 실패할 경우에는 (우리도)분양 예정 단지들의 시기를 일부 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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