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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톡신·필러, 제약사 '킹달러' 수혜 이끈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K톡신·필러, 제약사 '킹달러' 수혜 이끈다

등록 2022.11.14 15:51

유수인

  기자

휴젤, 中 수출 재개로 아시아 매출 ↑'나보타' 해외 실적 200억원대→300억원대 메디톡스·휴메딕스 성장세 견인

K톡신·필러, 제약사 '킹달러' 수혜 이끈다 기사의 사진

국내외 경제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제품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제품 특성 상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판매가 늘어난 동시에 고환율 효과가 반영되며 수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인 휴젤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분기 사상 첫 7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수출 재개 등의 영향이 실적을 견인한 탓이다. 휴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707억원, 영업이익은 18.3% 늘어난 24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와 HA 필러인 '더채움'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했다. 톡신 제제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상승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3.4% 성장했다. 필러 제품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8%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6.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의료‧미용 수요 회복세에 따른 수출 확대의 영향이 컸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제품의 수출 규모는 올 3분기 기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77억원과 비교해 45.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20.1%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봉쇄령 완화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아시아 지역 수출 규모는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브라질 등 주요 ROW(기타 지역)에서의 성장도 매출 오름세에 기여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수출한 규모는 7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0% 증가한 수치다. 유럽에서는 올 상반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 톡신 제제 론칭을 완료하며 52.4% 성장했다.

휴젤은 '보툴렉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재신청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와 연내 허가가 예상되는 호주는 내년 1분기 내 현지 법인을 통해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유럽, 브라질, 태국, 대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수출 성장세가 이어져 이번 3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해외 미개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확대 및 환율 효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이뤘다. 이 중 나보타의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 209억원 대비 93.3% 증가한 404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보타의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매분기 200억원대를 유지하다 3분기에 32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2억원 대비 130.2% 성장한 수치다. 3분기 에볼루스향 수출이 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국 시장에 새로 진출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

대웅제약은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등 시장성이 높은 유럽 국가들에 연내 진출할 예정이다. 또 해외 의료진 대상 마케팅 및 교육을 활성화하는 등 해외 매출과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측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 진출한 나보타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말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라며 "올해 인허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호주에서도 BLA를 제출, 내년 허가 완료가 예상돼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도 톡신 및 필러 매출의 동반 상승으로 500억원대 분기 매출을 회복했다. 메디톡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일시 수익이 반영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메디톡스가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전체 매출에서 톡신 및 필러 제품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톡신 제제 매출이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필러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메디톡스의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은 톡신 제제와 필러 제품 매출이 차지한다.

메디톡신과 함께 주력 품목으로 성장한 '코어톡스'는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하는 뉴라미스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매출을 이끌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톡신 제제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크다보니 환율 효과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본다"며 "수출시 가격 차이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메딕스 또한 에스테틱 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한 319억원을 달성했다. 이 중 상품을 제외한 제품 판매 실적은 228억원인데, 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등의 필러 제품과 리즈톡스 등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기존 중국 필러 수출과 더불어 브라질·남미지역의 신규 필러 등록 및 수출로 해외 필러 수출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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