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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2.7兆 투자' MFC 준공···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첫발

GS칼텍스, '2.7兆 투자' MFC 준공···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첫발

등록 2022.11.11 07:49

수정 2022.11.11 14:54

윤경현

  기자

창사 이후 최대 투자···비정유 비중 확대로 사업구조전환 가속화석유화학 시설 대비 비용 경쟁력 크고 연간 탄소배출 7.6만톤 저감허세홍 사장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 동시에 달성 위한 전환점"

MFC 전경. 사진=GS칼텍스 제공MFC 전경.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창사 최대 투자 규모인 2조7000억원을 들여 올레핀 생산 시설(MFC시설)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GS칼텍스는 MFC시설을 통한 석유화학 분야 확장으로 비정유 부문 비중이 늘어나는 사업구조전환을 가속화 해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MFC시설은 에너지 전환 및 ESG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Ethylene) 75만톤, 폴리에틸렌(Polyethylene)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1만톤, 혼합C4유분(Mixed C4) 24만톤, 열분해가솔린(Pygas) 4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MFC시설은 기존 석유화학 시설 대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MFC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동일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또한,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하여 수소를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해 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7.6만톤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게 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 사장은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FC시설은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15만톤 규모의 가열로(Furnace)가 총 5기 설치되어 있다. 국내 석유화학사 가열로 평균의 2배 수준이다. 또한, 최초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지하배관 및 주요 장치를 추가 건설하여 향후 공장 증설을 대비한 것이 특징이다. 추후 연 100만 톤 이상 수준으로 증산이 용이하도록 설계에 미리 반영되어 있다.

GS칼텍스는 MFC시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인 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우선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MFC시설과 연계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설치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 또한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50만톤이 적용됐다.

GS칼텍스 석유화학 여정. 사진=GS칼텍스 제공GS칼텍스 석유화학 여정.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관계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일상 생활에 쓰이는 비닐, 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되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이다. GS칼텍스의 기존 사업인 폴리프로필렌과의 연계성이 있어 시장 신규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향후 고밀도 폴리에틸렌 외에도 다양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의 사업 확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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