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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하고하우스, 오프라인 영토 확장 속도

간판 바꾼 하고하우스, 오프라인 영토 확장 속도

등록 2022.11.09 16:43

천진영

  기자

O4O 매장 #16 → '하고하우스' 새 단장편안한 공간 속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만남롯데百 인천점 시작으로 연내 4곳 추가 오픈

하고하우스(HAGO HAUS) 롯데백화점 인천점 전경. 자료=하고엘앤에프 제공하고하우스(HAGO HAUS) 롯데백화점 인천점 전경. 자료=하고엘앤에프 제공

하고엘앤에프가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매장 '#16(샵16)'의 간판을 '하고하우스(HAGO HAUS)'로 고쳐 달았다. 공간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이미지로 환기하는 동시에 백화점 유통 비즈니스의 공격 확장을 예고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고엘앤에프는 지난 4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신규 복합 매장 '하고하우스 인천점'을 오픈했다. 기존 #16에서 교체된 명칭인 하고하우스는 '하고(HAGO)'와 독일어로 집을 의미하는 'HAUS(하우스)'가 결합된 합성어다.

하고하우스가 간판 교체에 나선 것은 1년 3개월여만이다. 작년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론칭한 #16 1호점은 하고엘앤에프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온라인 기반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고객 착장용 재고 외 판매용 재고를 두지 않는 혁신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당시 명칭은 입점 브랜드가 16개라는 점에서 착안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하고엘앤에프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매장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보다 편안한 느낌의 공간 속에서 개성 넘치는 신진 브랜드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자 매장명을 변경하고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하고하우스 인천점은 하고엘앤에프의 투자 브랜드 마뗑킴, 보카바카, WMM, 제이청, 메종마레, 리플레인, 랭앤루, 마가린핑거스, 히든포레스트마켓, 콤스튜디오, 빈티지헐리우드 등 11곳을 비롯해 자체 브랜드인 로아주, 아보네, 셀리테일즈, 르레이, 코일리 등으로 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자사 플랫폼 하고(HAGO)에 입점된 노티아 브랜드 역시 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신규 매장의 인테리어는 편안한 공간에서 흥미로운 브랜드와 아이템을 만나본다는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라운드 형태의 집기와 친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마감 소재를 사용했으며, 입점 브랜드들의 개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공간 내 컬러감은 최대한 배제했다. 브랜드별 영상과 룩북을 감상할 수 있는 LED 디스플레이도 전면 배치했으며, 오더하고 시스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고엘앤에프는 이달 롯데백화점 부산점, 잠실 롯데월드몰 내 하고하우스 출점을 준비 중에 있다. 오는 12월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에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백화점 유통 비즈니스 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동탄점 매장은 하고하우스 인천점 오픈 일정에 맞춰 간판 교체 및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투자 브랜드의 성장 결실이 계기가 됐다. 실제 #16에 입점된 20개 브랜드 중 총 18개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부터 단독 매장까지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그간 매장 운영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숍에 대한 백화점 업계의 니즈를 분명히 확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고엘앤에프 관계자는 "하고하우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국내 유망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더욱 활발한 오프라인 진출을 돕고, 나아가 백화점 유통 환경에 따라 각 매장별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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