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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독 정상회담···"경제 안보 협력·北 도발 긴밀 공조" 확인

윤 대통령, 한독 정상회담···"경제 안보 협력·北 도발 긴밀 공조" 확인

등록 2022.11.04 16:36

유민주

  기자

용산에서 한독 정상회담공동 언론 발표 통해 양국 관계 강조北 추가적 중대 도발 시 긴밀 공조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독 관계는 내년에 14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독일과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일은 유럽 연합과 나토의 주요 일원이자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독일의 경제 협력 중요성에 대해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 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과 경제 안보 분야 협력 강화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유럽 내 보호 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써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독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며 "북한은 연초부터 전례 없는 빈도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로지 북한이 이 사태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여러 차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배했고 국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저희는 분명하게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지키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한 담대한 구상, 비핵화 논의를 다시 진행하려는 노력에 존경을 표한다"며 "독일은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불가역적,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 한국과 독일이 같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 안보, 다변화 문제, 공급망 회복,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내년 한독 교류 140년을 맞아 윤 대통령을 독일로 초청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제 초청을 수락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위로에 감사를 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고 독일 국민의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한독 양국이 핵심 동반자로서 앞으로 함께 해 나갈 일이 많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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