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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팔수록 손실↑"···한전, 연간 적자 규모 30조 웃돌 듯

"전기 팔수록 손실↑"···한전, 연간 적자 규모 30조 웃돌 듯

등록 2022.10.30 13:21

주혜린

  기자

국제 에너지값 급등해 도매가격 치솟아채권시장 경직으로 투자자 확보도 난항

"전기 팔수록 손실↑"···한전, 연간 적자 규모 30조 웃돌 듯 기사의 사진

한국전력의 적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판매는 늘었지만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으로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채권시장이 경직되고 한전채 금리도 6%까지 오르면서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의 1∼8월 전력 판매량은 37만8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치솟아 한전의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SMP도 크게 상승한 탓이다.

한국전력거래소 자료를 보면 일평균 1KWh당 SMP는 지난 13일 270.24원(육지 가중 평균치 기준)까지 치솟았다.

SMP는 2월 200원 선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했고 지난 12일부터 2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 겨울엔 SMP가 300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다만 한전이 소비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단가는 구매 가격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한전의 1∼8월 1KWh당 전력 구입단가는 144.9원인데, 판매단가는 116.4원이었다. 1KWh의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마다 28.5원의 손실이 생긴다는 얘기다.

전력 구입단가는 작년보다 1KWh당 50원, 판매단가는 7.9원 올랐다. 최근 한전이 전기요금을 1KWh당 약 20원 인상했지만 손실을 메우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레고랜드 사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인 채권시장도 얼어붙으면서 한전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특히 한전채는 우량채권으로 분류되는 데다 금리도 높다. 27일 기준 3년 만기 한전채 금리는 5.701%에 이른다. 하지만 6%에 육박하는 금리에도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하며 유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한전은 연 5.75%와 연 5.9% 금리로 총 4000억원 규모의 2~3년물 채권을 발행하려 했지만 1200억원어치는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과 정부 자금 지원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나, 물가 상승과 긴축 재정 기조로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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