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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바, 바이오 1위 올라서나···벌써 '2조 클럽'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삼바, 바이오 1위 올라서나···벌써 '2조 클럽'

등록 2022.10.26 16:32

수정 2022.10.26 18:05

유수인

  기자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30억원, 연간 누적 2조358억원에피스 인수, 환율 상승 효과 커···4공장 가동으로 성장세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수주, 누적 13억2200만달러

삼바, 바이오 1위 올라서나···벌써 '2조 클럽' 기사의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분기 컨센서스(추정치)를 한창 웃도는 실적을 내며 '2조 클럽'에 들어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익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환율 상승효과 등에 힘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매출 1위 바이오기업으로 올라설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기준 실적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기준 실적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730억원(6억 4700만 달러), 영업이익 3247억원(2억 4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 및 환율 상승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씩 증가해 4223억원, 15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7%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 기준 2조 358억원으로 사상 첫 연간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셀트리온으로 매출액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의 실적을 냈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효과, 원료의약품 CMO 판매량 및 위탁개발(CDO) 이익 증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별도 기준 실적삼성바이오에피스 별도 기준 실적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896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6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6746억원(5억 달러), 영업이익 3114억원(2억 3084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컨센서스는 별도 기준 매출액이 5758억원, 영업이익은 2418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원료의약품 CMO 판매량 및 CDO 증가, 환율 상승의 수혜를 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실적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실적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미국·유럽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인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억원(△0.5%), 영업이익은 236억원(△23%) 감소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임상 3상을 연내 종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지난해 수주 총액을 훌쩍 넘는 실적을 냈다. 여기에 환율 수혜까지 더해지면 올해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일 GSK와 4207억원(2억9612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인 1조5680억원 대비 26.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위탁생산할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GSK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다만 최근 계약한 건은 기존 계약과 별개로 진행한 신규의 건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생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다국적제약사들과 총 10건의 CMO 계약을 체결하며 13억2200만달러 규모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작년 누적 수주액인 10억2400만 달러(약 1조1602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계약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원화로 1조7219억원에 달하는데,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는 추세를 반영할 경우 누적액이 2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게 된다.

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이 풀가동하는 가운데 4공장도 부분가동에 돌입한 만큼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4공장이 전체 가동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 4000리터로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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