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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로잡은 하반기 증시 핫 아이콘···폐배터리 붐에 돈방석 앉아

신흥 주식부자|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삼성 사로잡은 하반기 증시 핫 아이콘···폐배터리 붐에 돈방석 앉아

등록 2022.10.20 17:31

안윤해

  기자

이강명 대표, 상장 석달만에 2800억원대 돈방석行삼성SDI·LG엔솔·SK온 등 배터리 기업 고객사 확보성일하이텍 현 주가, 공모가 대비 145% 이상 올라증권가 "활발한 투자 및 신사업 확대는 긍정 요소"

삼성 사로잡은 하반기 증시 핫 아이콘···폐배터리 붐에 돈방석 앉아 기사의 사진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가 코스닥 상장 석달만에 28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순환경제에 따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함께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대표주로 꼽히는 성일하이텍의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3100원(-2.34%) 하락한 12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현 주가는 공모가(5만원) 대비 145.8% 오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일하이텍의 최대주주인 이강명 대표의 지분가치는 2863억2259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대표의 보유주식은 232만9720주로 성일하이텍의 지분 20.01%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기준 이 대표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전체 7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이사 특수관계인인 이경열 성일하이텍 사장은 13.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이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33.7%, 지분가치는 5000억원을 넘는다.

주목할 점은 2대 주주가 삼성이라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성일하이텍의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성일하이텍은 업계에서 국내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 부문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삼성이 회사의 잠재력과 재활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미리 점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사업 초기 성일하이텍의 판매망 개척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성일하이텍에 대한 투자자이자 고객사로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홍승표 전 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으로, 성일하이텍을 설립한 창업주다. 홍승표 전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이강명 대표와 함께 2017년까지 각자 대표를 지낸 뒤 현재는 성일하이메탈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강명 대표는 지난 1990년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1992년부터 대주전자재료에서 7년간 근무했다. 이후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성일하이텍의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래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홍승표 전 대표가 설립한 귀금속 전문 종합리사이클링 기업이었다. 성일하이텍은 2017년 3월 현재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 리사이클과 귀금속 리사이클(성일하이메탈)로 인적분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성일하이텍은 인적분할 이후 리튬 회수 및 가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국내 최초로 리튬 리사이클 상용화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재는 이차전지를 방전·해체·파분쇄를 거치는 전처리 공정과 각종 소재를 추출해내는 습식제련의 후처리 작업을 통해 5대 소재(코발트·니켈·리튬·망간·구리)의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로 성장했다. 고객사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들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탄력적 원료 수급 대응까지 가능하도록 글로벌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를 건설해 원료를 수급하고 있다. 헝가리의 제2 리사이클링 파크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팩 해체 및 전처리 공장으로, 연간 5만톤의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약 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독일·유럽 리사이클링파크 건설을 추가로 발표했으며 내년 말 가동 예정인 국내 하이드로센터 3공장이 안정되면 미국과 유럽에도 4·5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화와 수익성 검증은 이미 끝냈으며 향후 배터리 OEM 업체들과 추가 합작 투자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만큼 실적도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성일하이텍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473억원,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3억원, 영업 이익률은 24.7%을 기록해 견조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성일하이텍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성일하이텍은 국내 유일 습식 제련 기술력을 기반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폐배터리 관련 글로벌 5개사 중에서도 성일하이텍이 가장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 및 신사업 확대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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