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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CEO들 다음주 한 자리에···최태원 던질 새 경영 화두는?

SK그룹 CEO들 다음주 한 자리에···최태원 던질 새 경영 화두는?

등록 2022.10.14 14:47

이지숙

  기자

19일 제주서 CEO 세미나 개최 예정···내년 경영 전략 논의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 주문불확실성 증대되는 시기···관계사별 대응 방안 점검 예상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다음주 한 자리에 모여 내년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주 19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장소는 제주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회의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회의는 각 계열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점검하고 향후 실행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존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 하자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관계사들은 지난해 '실행 원년'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을 주문한 만큼 이번 CEO 세미나에서는 이에 대한 각 사별 점검이 이뤄질 방침이다. SK그룹은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CEO 세미나를 통해 상·하반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는 연계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기업 가치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기업 가치 기반의 새로운 경영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 SK 워싱턴 지사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도 그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에는 개인도 기업도 생존을 위한 변신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확대경영회의 후 4개월이 지난 만큼 계열사 CEO들은 최 회장이 강조했던 파이낸셜 스토리 재구성을 위한 기업가치 확대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과 금리인상, 주식시장 하락 등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언급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점검도 CEO 세미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SK그룹은 2050년 이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SK가 줄이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이천포럼에서도 주요 관계사 경영진에게 ESG 경영 실행과제를 더 꼼꼼하게 발굴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열린 SK이노베이션 울산포럼에서는 ESG에 대한 정의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경영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E)'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S)'는 사람 그 자체, '지배구조(G)'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이 CEO 세미나를 통해 내놓을 경영화두도 주목된다. 그동안 최 회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는 '딥 체인지', 'DBL(Double Botton Line)', '파이낸셜 스토리' 등의 경영 키워드를 발표했다.

지난해 CEO 세미나를 통해서는 ESG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그룹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빅 립(Big Reap, 더 큰 수확)'를 언급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한 파이낸셜 스토리, ESG 경영 등이 올해 CEO 세미나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갈등이 세계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각 계열사별 대응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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