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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D, 3분기 애플로 희비 갈렸다

삼성·LGD, 3분기 애플로 희비 갈렸다

등록 2022.10.11 13:44

수정 2022.10.11 15:57

김현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1.9조 추산 '역대 최대'아이폰용 LTPO OLED 수혜···8~11월 점유율 78% 예상LCD 가격 '뚝'···LG디스플레이, 2개 분기 연속 적자 예고LG, OLED 공급 지연에···아이폰14 예상 점유율 5%↓

삼성·LGD, 3분기 애플로 희비 갈렸다 기사의 사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드릴 예정이다. 삼성은 분기 최대 흑자가 기대되는 반면, LG는 누적 적자만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14로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LG는 공급 지연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공급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73% 감소한 것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의 역성장이다. 약세를 보인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10~15%, 13~18%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별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3분기(1조490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북미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인해 호실적이 추정된다"며 "신규 기술이 적용된 패널 공급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1조9000억원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북미 고객사는 애플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8월~11월까지 예상된 아이폰14 시리즈 패널 출하량은 8170만대다. 아이폰13이 출시된 작년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로와 프로맥스의 점유율은 1년 전과 비교해 3% 오른 55%로 예측됐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120㎐ 주사율(1초간 화면에서 보이는 이미지 수)을 지원하는 LTPO TFT(저온다결정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OLED 패널을 쓴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전력 소모량은 빨라지는데 LTPO TFT OLED는 전체 소비전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관련 패널을 지난 2020년 아이폰12 프로에 처음 적용했으며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했다.

아이폰14에선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도 공급할 예정이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공급은 사실상 깨진 상태다. 다만, 애플의 패널 공급사로서 점유율은 독보적인 상황이다. DSCC는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78%로 예상했다.

반면, 이달 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TV, IT용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은 감소했고 전방산업의 수요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TV 패널 가격은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14개월 연속 줄었다. 또 모니터와 노트북용도 각각 13개월, 11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플에 공급하기로 한 아이폰용 OLED는 품질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SCC는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적 결함으로 아이폰14 프로 맥스 패널 공급에 제약이 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점유율도 당초 예상치(21%)보다 5% 감소한 16%로 설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신제품 출시 효과로 흑자전환이 기대됐던 P-OLED 부문도 두 달 가량 품질 승인이 지연되면서 적자 축소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5000억원대 중반이다. 이럴 경우 2~3분기 동안 누적 적자만 1조원이 쌓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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