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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건전성 급하락···시작부터 머리 아픈 문효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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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 자본건전성 금감원 권고치 하회
계약 많아지는데 실질 수익원 없어 자본↓
단계적 유증 3000억원 진행시 문제 해결
다만 수익 낼 상품 시장 개척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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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일 캐롯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이 적자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계약 건수가 늘어나면서 자본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그간 마이너스 수익에도 초기 자본으로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해왔지만, 눈으로 보이는 건전성 지표가 감독당국 권고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문효일 신임 대표이사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의 '6월 보험사 RBC비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롯손보 6월말 RBC비율은 149.1%로 집계됐다. 캐롯손보의 RBC비율이 금감원 권고치인 15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BC비율이 100%라는 의미는 보험사가 파산했을 때 계약자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지급한 뒤 회사에 남는 돈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다. 달리말해 RBC비율이 100% 이하라는 것은 보험사 파산 시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수 없는 재무 상황을 뜻함으로, RBC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보험사는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캐롯손보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389.4%에서 올해 3월 13.7.1%포인트 하락한 252.3%를 기록했다. 그러다 6월 말 기준에는 전분기 대비 103.2%포인트 떨어져 급락세를 보였다.

사실 캐롯손보의 RBC비율 급락은 인지도 상승과 함께 상품은 많이 팔렸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없다는 데 있다. 책임져야 할 계약은 늘어가는 데 수익이 없으니 기존 자본이 회계상 '비용'으로 잡히는 셈이다.

그간 캐롯손보는 지속적인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는 1452억원이다. 2019년 사업을 시작하고 1년 여가 지난 시점인 2020년 순손실은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영업수익이 전년(396억원)대비 대폭 늘어난 2356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순손실은 65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지난해 영업수익의 85%를 달성했지만, 순손실이 전년말 대비 절반을 넘어선 330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나 마케팅 비용이 늘어면 부채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캐롯손보의 부채는 2020년 360억원으로 집계된 뒤 2021년 1159억원, 2022년 상반기에는 13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6월말 기준 순자산은 출범 당시인 2019년(905억원)보다 40.5% 감소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캐롯손보의 계약의 대부분(83.8%)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1%(6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인 셈이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캐롯손보는 올해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3000억원이 자본으로 수혈되면 당장 건전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숙제는 남았다. 이를 위해 문 대표는 향후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개발과 ICT 혁신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 대표이사는 조만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날 문 대표이사가 현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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