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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화그룹에 대우조선 '통매각'···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산업은행, 한화그룹에 대우조선 '통매각'···2조원대 유상증자 추진

등록 2022.09.26 16:00

수정 2023.05.03 10:16

정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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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조원 유증 참여키로 3주간 추가 공개 입찰 후 '최종 투자자' 결정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한화그룹이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구조다.

일단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이 진행하는 총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세부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사가 1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거래 후 한화그룹은 지분율 49.3%로 최대 주주에 올라서고, 산업은행은 28.2% 지분을 든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동시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그간 대우조선에 이뤄진 기존 금융지원 방안을 연장할 계획이다.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대출과 선수금 환급 보증(RG), 2조9000억원 규모 크레딧라인 등 기존 금융지원을 유지한다.

향후 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3주간 대우조선에 대한 입찰의향서를 접수한다. 이어 최대 6주간 한화와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세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종투자자 선정 후 본계약을 맺고, 기업결합과 방산 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취득 후 유상증자를 실시해 거래를 종결한다.

한화 측은 우선협상자로서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 후속 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대우조선의 최종 투자자가 결정된다.

대우조선은 그간 채권단의 자율 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2019년 현대중공업 계열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 거래는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은 경영컨설팅을 통해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했으며, ▲수익성 중심 경영 ▲미래 기회 선점 ▲조직 운영 혁신 등 과제를 설정해 조직 단위별 내재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조선업의 높은 변동성 아래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미래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경영·재무 역량을 갖춘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산업은행 측은 진단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면서 "투자 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돼 대우조선의 재무·영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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