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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증명→지분증명' 이더리움, 머지 업뎃 성공···불장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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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 난이도 목표값 도달···머지 업데이트 성공
알고리즘 변화로 이더리움 체굴기 무용지물···수급 조절 예상
업데이트 후에도 슈팅은 안보여···전문가, "투자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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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바꾸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불황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상당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고 있는 만큼, 실제로 시장 전반의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42분 기준 이더리움의 터미널 총 난이도(TTD) 목표값 '5875000000000000000000'에 도달함에 따라 합의 '머지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머지 업데이트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그간 이더리움 채굴은 복잡한 연산 문제를 풀고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인 '작업증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증명 방식은 채굴을 위해 경쟁적으로 컴퓨팅 파워를 투입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크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다. 이더리움이 상당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이더리움 재단은 과거부터 지분증명 방식 전환을 준비해왔지만, '난이도폭탄(의도적으로 채굴 난이도를 높이는)' 작업이 더뎌지며 올해 체굴방식 전환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예상과 다르게 체굴 방식 전환을 더 빨리 성공하면서 위축된 가상자산 시장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굴방식 전환으로 이더리움 수급 상황 안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시세 상승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발행량이 사실상 무제한이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체굴에 의한 신규 발행이 사라지게 되면서 발행량이 약 9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대에도 현재로선 이더리움은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시아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16% 오르는 데 그친 162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머지 성공으로 가상자산 전반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머지 성공은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가 되고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번스타인(Bernstein)도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 분야 리더로 부상할 것이다"라며 "이더리움은 높은 시장 점유율과 시총, 유동성을 앞세워 제도권 편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태용 기자 ty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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