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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서버 메모리로 기회 찾는 삼성·하이닉스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서버 메모리로 기회 찾는 삼성·하이닉스

등록 2022.09.13 14:50

수정 2022.11.15 08:14

김현호

  기자

중국, 2분기 클라우드 서비스에 73억 달러 투자MS·아마존 인프라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확대클라우드 날개짓에 서버용 메모리 사용량 늘어날 전망中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서버 메모리로 기회 찾는 삼성·하이닉스 기사의 사진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클라우드 시장을 크게 확대하고 있고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처리가 요구돼 서버용 메모리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 불황으로 고심이 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버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은 2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73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액 중 비중은 12%에 달했다. 당초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은 코로나19 여파로 20%를 채 넘기지 못했으나 올해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은 알리바바로 점유율은 34%로 집계됐다. 알리바바는 2분기에만 독일, 태국, 사우디 등 4개 국가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출시했고 중국 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위 화훼이(19%)는 중국 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카날리스는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수익과 성장보다 고마진, 표준화된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두기업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과 파트너의 업계 경험을 결합하기 위해 자체 채널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는 문서나 사진, 파일 등을 중앙 컴퓨터에 저장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현금 인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 하듯 각종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가 활용되는 식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은 자체 IT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들에 판매하기도 한다. MS의 경우 오피스365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식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전환을 비롯해 인공지능, 5G,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모두 클라우드를 필요로 한다. 기업마다 클라우드 구축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클라우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간과 투자 및 관리 비용 등이 요구돼 MS와 아마존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서버 메모리로 기회 찾는 삼성·하이닉스 기사의 사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 규모는 4946억달러(약 684조)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에는 9922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클 워릴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클라우드 변화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술 및 서비스 제공업체는 쓸모없어지거나 적어도 저성장 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버용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메모리의 핵심인 D램·낸드에서 전 세계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서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메모리는 서버의 펀더멘털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도 "서버 고객들 구매 전망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수요 환경이 발전하는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국은 데이터센터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분류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올해 6월 중국의 데이터센터 랙은 590만개를 넘겼다. 불과 반년 만에 175만개가 늘어난 것이다. 옷장 모양의 데이터센터 랙은 서버를 설치할 수 있는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내 공간으로 적게는 10대에서 40대의 서버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 동수서산 8대 데이터 거점과 10대 산업 클러스터 사진=CSF 중국전문가포럼중국 동수서산 8대 데이터 거점과 10대 산업 클러스터 사진=CSF 중국전문가포럼

또 중국은 올해 2월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동수서산의 '수'는 데이터, '산'은 연산능력으로 즉 데이터 처리능력을 뜻한다.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 중국 동쪽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서쪽으로 옮겨 처리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동수서산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은 전국 8곳에 '국가급 데이터 거점'을 건설하고 10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동수서산 프로젝트에 매년 4000억 위안(약 80조원)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기업들의 재고 소진 문제로 향후 전망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내년부터는 서버향 DDR5 판매 확대로 수요 회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시장 자체는 사이클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우상향 했다"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서버들이 많이 필요해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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