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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순항' 현대미포조선, 외국인 컴백 효과 최대 수혜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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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순항' 현대미포조선, 외국인 컴백 효과 최대 수혜주 됐다

등록 2022.08.26 09:27

수정 2022.08.26 10:08

신호철

  기자

2365억원 사들인 외국인, 한달 내내 순매수조선사 실적 발목 잡았던 강재 가격 안정세주력 선종 업황 회복 조짐···추가 수주 기대

'주가 순항' 현대미포조선, 외국인 컴백 효과 최대 수혜주 됐다 기사의 사진

최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하반기 수주 성과와 함께 흑자 전환의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23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15일 이후부터 2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중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SK하이닉스 다음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지난달 15일 종가 7만9500원에서 이날 11만1500원까지 40.25%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이날 장중 11만75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조선주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에서 증시 반등을 이끈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으로 꼽히며 주목받아 왔다.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재부상하면서 베어마켓랠 리가 일단락됐음에도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이 에너지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증가해 조선업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조선주 내에서도 현대미포조선은 재무 상태가 견조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달 29일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이 발표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급격히 늘어나 이달 1일부터 4일간 총 115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9354억원, 영업적자는 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 영업적자(618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이 강재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수주 실적이 뒷받침돼 흑자전환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4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신규 수주 목표가 36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목표치 대비 62.1%를 달성해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은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등으로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건조량 증가와 건조선가와 환율상승 등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강재 가격 하향 안정으로 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낮아져 3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주력 선종의 업황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시장 전반의 톤마일 증가가 나타났고 운임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발주수요가 자극되는 모습이다"라면서 "상반기까지 수주잔고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피더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앞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MR탱커(중형석유화학제품 운반선)가 신규 수주를 책임질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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