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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면'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 굳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면'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 굳건

등록 2022.08.12 12:00

수정 2022.08.12 12:54

윤경현

  기자

윤 정부 첫 특별사면에 장 회장 이름 올라2018년 가석방 이후 특경범에 5년간 취업제한장 회장 가석방 당시 "사회와 국가에 공헌할 것"장 회장 장남 장선익 상무 인천제철서 현장 맡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특별사면되면서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선택과 집중을 경영의 맥으로 삼고 있는 장 회장과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장세욱 부회장이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한 환경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극복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다르면 이날 윤 정부 첫 특별사면에서는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경제인을 중심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도 포함됐다.

장 회장은 지난 2016년 '횡령·원정도박' 등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뒤 2018년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가석방됐다. 형 집행 종료 후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을 받고 있다. 장 회장은 가석방 당시 "많이 반성했다"며 "사회와 국가에 공헌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주 회장은 출소한 뒤에도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았다. 회장 직책을 갖고 있지만 특별한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컬러강판 등 주력사업인 냉연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신사업인 고부가가치 컬러강판 부문을 더욱 키우기 위해 해외판매 거점 확보에 나서며 장 회장의 공백을 메웠다.

장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8일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코일센터를 3곳에서 2030년까지 8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을 늘린 데 이어 해외 수출처를 확대하며 고객사의 주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 향후 동국제강의 경영은 장세욱 부회장 단독경영에서 장세욱 회장의 사면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장세주 회장과 장남 장선익 상무장세주 회장과 장남 장선익 상무

장 회장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평가가 우세적이다. 특히 브라질 고로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장세주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 최근 동국제강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제2의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수요 둔화 국면에서 변동성이 큰 해외 법인 리스크를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 측은 투자처를 해외가 아닌 국내 시장으로 선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향은 장 회장의 경영복귀에 맞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 회장의 사면은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인천공장 생산담당 상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장 상무는 2020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인천공장으로 발령받아 현장에서 실무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2007년 입사와 함께 경영 수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본사에만 근무를 넘어 현장까지 맡고 있다. 장 상무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장 상무는 본사 근무의 경험과 함께 인천공장 실무를 담당하면서 차세대 동국제강 오너가 일원으로 시험무대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의 사면으로 동국제강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은 장 회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국내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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