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해 복구 봉사···"준비 없는 재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

등록 2022.08.11 14:11

수정 2022.08.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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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현장, 의원 40여명 참여

11일 오전 수해 복구 자원 봉사를 위해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 수해 복구를 돕는 봉사 활동에 나섰다. 주호영 위원장은 "두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상대책위원회로 당 체제 전환 이후 첫 민생 행보에 나서며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부근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주 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도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두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도 "과천에서 사당과 동작으로 이어지는 배수 터널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전혀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속도가 늦어졌다"며 "정부와 협의해 빠른 속도로 대심도 배수 터널 공사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해를 입은 양평과 여주 등 여러 지역이 빠른 시간 내 특별 재난지역 선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주호영 비대위'의 첫 공개 일정이다. 비대위 전환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이준석 전 대표의 반발 등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생'을 통해 당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부터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자원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침수 주택과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날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침수 차량 피해 보상 신속 지원, 수해 피해 가계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자금 지원 등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