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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은 없었다···사면 관심속 공식행보 자제한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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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법정 하계 휴정기에 외부일정 없어
가족과 조용한 여름휴가...하반기 경영구상 관측
이번주 광복절 사면 명단 발표 앞두고 숨죽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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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출장. 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유럽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 여름 휴정기에 재계에서 이목이 쏠렸던 해외 출장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주 정치인과 경제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발표에 앞서 가급적 공식행보를 자제하며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로 재판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출석을 끝으로 2주간 개인 일정을 소화할 시간적 여유를 얻었으나 해외 출장을 떠나지 않았다.

대신 이 부회장은 전국 대다수 법원이 2주간의 하계 휴정기를 끝내고 이번주 재판 일정을 재개함에 따라 오는 11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법원 출석 준비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글로벌 현장 경영은 광복절 사면 발표 이후가 될 분위기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법원 휴정기를 맞아 8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할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사실상 추측설로 끝나 버렸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 출장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결과적으로 해외보단 국내에 머무르며 조용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주간 이 부회장은 그 어떤 공식 일정이 없었다. 삼성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나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관계사 사업장이 여름휴가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모친인 홍라희 여사 등 가족과 조용히 휴가를 보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계에선 광복절 특사 명단에 롯데 신동빈 회장과 함께 이 부회장이 이름을 올릴 거란 관측이 유력하게 고개를 들자 신중히 결과를 기다리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도체는 미국이 주도하는 '칩4 동맹' 가입을 놓고 유불리를 따져야 할 긴박한 상황을 맞고 있으며, TV·가전·스마트폰 사업은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 등 그 어느 때보다 사업 리크스가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대형 인수합병(M&A) 발표 등 삼성전자가 풀어가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1년간 가석방 신분에서 형 집행이 종료됐다. 그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 취업제한은 사면복권이 이뤄져야 풀려난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 신분이다. 국정농단 재판으로 2019년 10월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지만 사면복권 땐 다시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수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연결 매출액 155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7% 각각 늘었다. 상반기 경영실적이 괜찮았던 반면 하반기는 사업 전략이 순탄하지 않을 분위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등으로 각 사업부문별 업황이 악화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 국면에서 윤정부가 기업인 사면을 통해 경제 활력을 찾는 계기를 만들려 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없도록 이제는 사면복권으로 경영 족쇄를 풀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은 사면 자체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여론은 사면에 긍정적이다. 정치권은 물론 경제단체, 종교계 등에서 경제위기 상황과 맞물려 이 부회장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민 여론도 이미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인 사면심사위는 특사 건의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고 이후 사면권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사면 발표는 오는 12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ㅣ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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