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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도매가는 치솟고 전력수요는 늘고···한전 적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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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력 도매가격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8월분 가스 도매가격도 전월보다 39.6%↑
지난달 일일 최대 전력 수요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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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 올 때 적용되는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지난달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SMP가 오르면 그만큼 한전의 비용 부담은 늘어난다. 특히 지난달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를 팔수록 손해인 한전의 적자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SMP(육지 기준)는 kWh(킬로와트시)당 150.60원으로 전월보다 16.9%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보다는 73.0% 높은 것이다. SMP는 올 1월 153.82원에서 2월 196.93원, 3월 192.34원으로 고공행진을 하다가 4월 201.58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5월 139.06원과 6월 128.84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달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전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은 SMP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력 구매 가격은 급등했는데 판매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은 탓이다. 실제 한전의 전력 판매 가격은 현재 kWh당 100원 선을 소폭 웃돌고 있다.

이번 달에는 SMP가 더 올라 한전의 비용 부담이 훨씬 커질 전망이다. 이달 들어 1일 기준 육지 SMP는 ㎾h당 200.2원을 기록하며 200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보통 SMP에는 가스 가격이 가장 크게 반영돼 가스 도매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이날 고시된 8월분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도매가격(열량단가)은 Gcal(기가칼로리)당 12만7096원으로 지난달보다 39.6%나 급등했다.SMP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 4월 가스 도매가격은 Gcal당 12만131원이었다. 8월분 가스 도매가격 4월분보다 더 높기 때문에 SMP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력 사용량도 계속 증가하며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일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달 7일 9만2990메가와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이달 중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SMP가 오름세인 상황에서 거래량이 늘면 한전 실적에 부담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전은 이미 지난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에 5조37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13조~14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영업적자는 6조8000억원, 4분기에는 10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연료비 인상 등 연료비 연동제 기반 전기요금 인상폭을 고려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비용 증가분을 만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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