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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고가 5G 요금제 효과'···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조 넘긴다

IT IT일반

'고가 5G 요금제 효과'···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조 넘긴다

등록 2022.08.01 14:32

배태용

  기자

합산 영업이익 1.2조 전망···전년동기比 5% 늘어호조세 요인은 5G 업셀링 유도 및 가입자 증가 전기료·중간요금제 변수에···벌써부터 하반기 우려

'고가 5G 요금제 효과'···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익 1조 넘긴다 기사의 사진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텔레콤)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부턴 수익성을 낮추는 변수가 생겨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기업별로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약 4700억원, KT는 약 4900억원, LG유플러스는 약 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약 4800억원, LG유플러스가 약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 3사가 2분기에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은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익을 극대화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통 3사가 제공해온 5G 평균 요금은 약 7만원으로, 높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을 기록하는 이용 고객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고객이 늘어난 것은 그간 3사가 제공해온 5G 요금제는 중간이 없는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10GB미만을 제공하는 월 5만원 이하 요금제와 10GB~12GB를 제공하는 월 5만5000원 요금제, 100GB 이상을 제공하는 고가 요금제(6만9000원~7만5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중간요금제가 없었던 만큼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 판매가 이뤄졌고,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며 수익이 극대화된 것이다.

5G 이용자 자연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2400만 명으로, 지난해 5월 말(약 1600만 명)과 비교해 약 800만 명이 늘어났다. 업계에선 올해 말엔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분기부턴 영업이익을 낮추는 각종 변수가 늘어나는 만큼, 지금까지의 호조세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되는 것은 '중간요금제' 출시다. 내달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도 이용자 사용 패턴에 맞춰 보다 세분화한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하향 조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영업이익 측면에선 악재로 손꼽힌다.

전기료 인상도 변수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한국전력은 지속적으로 전기료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h당 전기료를 5원 인상했고, 10월에는 기준전기료도 ㎾h당 4.9원 올릴 계획이다. 이로 인해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올해 전기료만 각각 4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이동통신 3사는 중간이 없는 요금 구성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높여왔던 만큼 2분기에도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전기료 인상과 중간요금제 이슈가 있는 만큼 2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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