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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부진에도 또 월풀 제치고 세계 1위···하반기는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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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TV 부진했지만 세계 1위는 굳건
경쟁사 월풀 3800억원 이상 손실···LG는 7922억원 흑자
TV 출하량 역대 최저치···"내년까지 수요 감소 예상"
카타르 월드컵 기대감···"OLED TV 앞세워 질적 성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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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가전 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넘어서 '새역사'에 크게 일조했다. 전장 사업도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TV 시장이 침체되면서 HE부문은 적자 전환됐다.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LG전자는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TV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다. TV 출하량도 급감하면서 HE사업의 흑자전환도 쉽지 않은 상태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가전의 힘" LG전자, 세계 1위 = LG전자는 29일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TV 사업 부진과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에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하지만 매출은 15%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가전(H&A) 사업은 8조6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전장(VS)사업은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LG전자의 이번 성적표는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는 경쟁사인 미 월풀(Whirlpool)의 영업이익이 높았으나 2분기는 LG전의 완승으로 집계됐다. 월풀은 2분기 6조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3800억원에 달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생활가전 연간 매출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TV 사업인 HE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위축, 마케팅 비용 증가로 18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517만대로 집계됐다. 2분기 출하량이 46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중국의 봉쇄 정책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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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악재 연속…"하반기 불확실" = LG전자는 3분기에 대해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영 환경은 부정적이다. 현재 세계 경제는 러·우 전쟁, 원자재값 인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의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핵심 사업인 H&A와 HE의 반등이 쉽지 않은 이유다. 두 사업 비중은 LG전자의 전체 매출 중 60%에 달해 영업이익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소비 둔화 사이클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많이 팔렸던 내구소비재(TV, 가전 등) 위주로 수요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TV 출하량 추정치를 5.6% 하향했다"고 전했다.

특히 TV 시장은 LG전자에서도 큰 우려를 나타냈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TV 시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수요 위축, 재고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호실적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경제 위기로 내년까지 수요가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상무는 OLED TV 중심으로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 스포츠 이벤트와 성수기 시즌을 통해서 상반기 판매 부진은 어느 정도 회복이 예상된다"며 "북미 등 선진국에선 프리미엄 확대, 신규 시장에선 보급형 제품 경쟁력 확보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OLED TV 중심으로 프리미엄 지위 확대, 고객 경험에 대한 차별화, 플랫폼 강화 등 세가지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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