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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훈의 유통피아

완주군의 욕심, '1300억 쿠팡, 3000개 일자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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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쿠팡이 전북 완주군에 세우기로 했던 물류센터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접기로 했다. 물류센터 토지 분양가를 두고 벌인 완주군과의 갈등 탓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3월 전북도·완주군과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1300억원을 들여 9만9173m²(약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쿠팡은 완주 물류센터가 중·남부권 로켓배송의 중심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완주군은 물류센터가 가져다 줄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은 1년 4개월여 만에 물거품이 될 처지다. 양측이 토지 분양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된다. 완주군과 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 완주테크노밸리 주식회사는 올해 들어 최종적인 분양가로 약 8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협약 체결 당시 논의된 분양가(약 64만원)보다 30% 가량 높아진 가격이다. 쿠팡은 애초 예상한 분양가보다 60억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 더욱이 완주군은 지난 4월 쿠팡과 사전 조율도 없이 해당 토지에 대한 일반 분양 공고를 내기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완주군이 '쿠팡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물류센터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뉘앙스로 언론에 알려온 것 또한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 관계자는 "완주군이 투자 협약상 합의된 토지 분양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일방적으로 협의 없이 해당 토지에 대한 일반 분양 공고를 냈다"며 "투자협약의 여러 합의사항들 또한 완주군이 이행하지 않아 협약을 추진하기 어려워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사실상 협약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간 쿠팡과 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던 완주군은 책임론에 휩싸였다. '안일한 행정이 부른 촌극'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그럴 것이 잃은 것이 너무 많다. 완주 물류센터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 3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날렸다. 전기차·태양광·빅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모두 물거품이 됐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뒤늦은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쿠팡을 대체할 대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쿠팡을 다시 설득하겠단 입장이지만 '사후약방문식 처방'에 그칠 가능성이 너무 커져 버렸다.

신지훈 기자 ga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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