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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렵지만···" 삼성D·LGD, 하반기 '아이폰14'에 그나마 위안

"2분기 어렵지만···" 삼성D·LGD, 하반기 '아이폰14'에 그나마 위안

등록 2022.07.21 15:46

이지숙

  기자

삼성·LG디스플레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공급 독점아이폰14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물량 전작 대비 15% 증가 LTPO·펀치홀 기술 특허 韓업체 보유···BOE 시장 진입 어려워

"2분기 어렵지만···" 삼성D·LGD, 하반기 '아이폰14'에 그나마 위안 기사의 사진

지난 2분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는 아이폰 효과로 한숨 돌릴 전망이다.

양사가 수주한 아이폰14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물량이 전작인 아이폰13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액 6조217억원, 영업손실 2467억원을 기록해 8분기만에 적자전환이 예고된 상황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적자가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LCD 판가 급락이 6월말까지 지속됐고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 봉쇄와 글로벌 내구재 소비 둔화로 세트 업체들의 패널 구매가 줄어 4~5월 전세계 월 평균 패널 출하대수는 1분기 대비 TV는 -4%, 모니터 -9%, 노트북의 경우 -27%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대비 선방한 실적이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9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단 양사는 3분기부터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4'에 OLED 패널을 납품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적자를 딛고 3분기에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며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의 경우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OLED 패널, 카메라 모듈, 렌즈 등 핵심 부품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전년대비 10~20% 증가하는 동시에 오는 8월 본격 생산을 앞두고 애플의 주문량 축소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글로벌 프리미엄(도매 평균 판가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 기준 6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판매 감소와 재고 조정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의 뚜렷한 경쟁 제품이 부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은 2분기 89%에서 3분기 100%로 상승할 전망이다. 플렉서블 OLED는 휘어지는 특성을 갖춰 고가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된다.

특히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 OLED 패널은 애플이 개발한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기술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에 노치 디자인 대신 페이스ID 센서와 카메라 모듈 부문만 구멍이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 BOE는 아이폰14 공급망에 포함됐으나 일반 제품인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기반 OLED 패널만을 일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TPO와 펀치홀 기술 특허는 한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향후 중국 BOE의 시장 진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OLED 패널 공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70%, LG디스플레이 3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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