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20℃

  • 백령 17℃

  • 춘천 20℃

  • 강릉 19℃

  • 청주 20℃

  • 수원 20℃

  • 안동 20℃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1℃

  • 전주 20℃

  • 광주 21℃

  • 목포 17℃

  • 여수 20℃

  • 대구 21℃

  • 울산 20℃

  • 창원 21℃

  • 부산 22℃

  • 제주 21℃

통합 롯데제과, 합병 시너지로 주가도 '단맛' 볼까

통합 롯데제과, 합병 시너지로 주가도 '단맛' 볼까

등록 2022.07.18 17:38

안윤해

  기자

롯데푸드와 합친 롯데제과, 20일 신주 재상장롯데지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0.13% 확보이영구 대표 등 임원진 13명은 자사주 매입증권가 "빙과·이커머스 합병 시너지 본격화"

통합 롯데제과, 합병 시너지로 주가도 '단맛' 볼까 기사의 사진

롯데제과가 롯데푸드 합병에 따른 사업영역 확대로 주가 부양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통합법인 출범으로 빙과 시장을 장악하고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보합권에 머문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 롯데제과의 현 주가(11만7000원)는 지난해 5월 고점(16만2500원) 대비 28% 떨어진 상태다. 다만 최근 5거래일 동안 4% 가까이 상승하면서 11만원 중반을 회복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20일 롯데푸드와 합병 후 신주 재상장을 앞두고 있다.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후 롯데푸드는 소멸된다. 합병법인 발행주식 수는 기존 641만6000주에서 980만8000주로 늘어난다. 시총 역시 약 75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롯데푸드와 합병을 결의하고, 이어 5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합병을 공식화했다. 지난 6일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통합법인인 '롯데제과 주식회사'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향후 통합법인의 사업 분야는 빙과·제빵·건강기능식품·커피·식자재 등 식품업계 전반을 아우를 전망이다.

이번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롯데제과의 최대주주인 롯데지주와 특수관계인은 총 70.13%의 지분을 확보했다. 롯데제과의 1% 이상 주주는 ▲롯데지주·47.47% ▲롯데알미늄·6.82% ▲롯데장학재단·5.26% ▲롯데홀딩스·4.41% ▲신영자·2.51% ▲신동빈·1.93% ▲L제2투자회사 1.46% 등이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합병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 14명은 롯데제과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영구 대표는 지난달 7일 롯데제과 주식을 주당 11만3000원에 총 1000주를(1억1300만원)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김대원, 손희영 전무 등 임원진은 적게는 50주부터 많게는 300주까지 사들였다. 김현덕 상무를 포함한 7명은 100주씩 매입했고, 박경섭 상무는 150주, 이경재 상무보와 박희철 상무는 200주, 허진성 상무, 백광현 상무는 각각 250주를 매수했다. 손희영 전무는 주당 11만4000원에 300주(342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또 롯데제과는 기존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하고 30% 이상 배당 성향을 지향해 기존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 직후 가장 먼저 빙과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빙과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시장 점유율은 빙그레 41%(빙그레 27%+해태 14%), 롯데제과 30%, 롯데푸드 16%, 기타(하겐다즈 등) 12% 등이다. 다만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으로 빙그레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법인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빙과 및 이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을 통해 효율화가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합병법인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며 "특히 신 회장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것은 롯데그룹의 합병법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합병법인은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 하에 변화된 모습 보여줄 것이고, 그는 현재 롯데칠성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인물로, 수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롯데그룹 내 종합식품회사로의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