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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권 도전 선언···"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당권 도전 선언···"이기는 민주당 만들겠다"

등록 2022.07.17 14:42

수정 2022.07.17 14:43

문장원

  기자

1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 열어"민주당 바꾸고, 정치 바꾸고, 세상 바꾸겠다"'선거 패배 책임론'에 "책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계파 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8·28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적 과제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출사표를 반성으로 시작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 대표 도전 역시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며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이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자신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당내 비판에 대해 '결자해지'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의원은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 대표 도전을 말렸다.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며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면 총선승리도, 지선 승리도, 대선 승리도 요원하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 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쓴소리와 함께 그 대안이 되는 유능한 민주당을 자신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다"며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진 것 없는 저 이재명은 국민 속에서 국민만을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해 없는 길을 만들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패배하는 민주당과 결별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며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다수 의석을 활용한 '공통공약추진기구'을 구성해 다른 정당과의 공통공약을 우선 추진하고, 민주당의 대선공약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례민주주의 강화, 위성정당금지, 국민소환제, 의원특권제한, 기초의원 광역화 등의 정치개혁 의제 추진 입장도 재확인했다.

특히 이 의원은 '강한 민주당'을 강조하며 '야당 본색' 회복에도 중점을 뒀다. 이 의원은 "확고한 비전으로 정국을 주도하는 당,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는 야당, 국민 지지 속에 할 일을 하는 당이 바로 강한 정당이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합리적이되 강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생개혁에 필요하다면 정부여당과 얼마든지 협력하겠지만, 오만과 폭주는 강력 저지해 감시·견제라는 야당의 본분에 철저하겠다"며 "당 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대책기구', '위기의민주주의대책기구'를 만들어 경제위기 해법을 제시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공권력 남용을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권을 쥘 경우 다음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놓고 '친문계'와의 갈등으로 당이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통합정치'로 응수했다.

이 의원은 "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제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다.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 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의원은 "유능함을 인정받은 이재명이 당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겠다. 유능한 민주당으로 혁신하여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되찾아 오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바꿔내겠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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